<제 23 화> 베이지 (Beige)... 매듭으로 엮다
손끝에 실을 감으며,
매듭 하나하나에
너의 이름을 새긴다
스웨터의 부드러운 결속에
너의 미소를 짜 넣고
실 한 가닥 한 가닥에
너의 따스함을 짓는다.
바늘이 춤을 출 때 손 끝에선
너를 향한 마음이 피어나고,
매듭 하나하나에 내 사랑을 담는다.
바늘 끝에 머문 실은
나의 기다림과 함께 숨을 쉰다.
<나를 만나러 가는 중입니다> 출간작가
중년의 독자들과 함께 일상 속 마음의 소리를 기록합니다. 자기회복과 자기계발, 삶의 전환기에 대한 위로의 글을 나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