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9 화> 오늘은 나를 안아주기로
오랜 시간 아픔을 호소하시던 시어머님의
수술과 병간호, 그리고 요양병원으로 모시기까지
많은 일들이 있었다.
가족요양이라도 해보려고 급하게 요양보호사
자격증을 취득했지만,걸음을 못 걸으시고
치매 초기증상까지 보이셔서 하는 수없이
요양병원으로 모시게 되었다.
요양병원에 누워계신 시어머님을 보면서 만감이
교차했다. 하루 종일 곁에서 간호하는 게 쉬운 일이
아니었다. 시어머님을 모실 수 없을 정도로 나와
남편도 점점 쇠약해져 가고 있었다.
옛말에 한 부모는 열 자식을 거느려도,
열 자식은 한 부모를 못 모신다라는 말이 있다.
긴병에 효자 없다는 속담 역시...
효자도 불효자를 만드는 게 긴 병이다.
치매 앞에서는 속수무책이 되었다.
주말마다 시어머님 입맛에 맞는 음식을 해서
찾아뵙는 게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이 되었다.
오랫동안 진 빠지고 힘든 일상이 되겠지만,
그래도 나는 나를 안아주기고 마음먹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