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2 화> 레드(Red)... 뜨거운 고백
붉은 태양이 지평선을 넘어가며
하늘을 물들이고 있었다.
그 빛은 마치 두 사람의 열정과 사랑을
그대로 담아낸 듯, 강렬하고도 따뜻한 색채로
세상을 감쌌다.
그녀를 쳐다보는 그의 눈빛은
불꽃처럼 타올랐고,
그녀는 그 시선에 가슴이 뛰기 시작했다.
주변의 모든 것이 그들의 사랑에 압도당한 듯,
바람은 부드럽게 불어와 그들의 머리카락을
간지럽혔고,
나뭇잎은 그들의 속삭임을 들으려는 듯
살랑거렸다.
너와 함께하는 이순간이 내 삶의 전부라는
그의 말에 그녀는 온몸으로 붉은 장미를 피워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