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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손큐 Nov 20. 2022

가파도 추억담

제주 비엔날레를 다녀와서

지식과 정보가 넘쳐나고 인공지능이 사람을 이기고, 속도가 건강을 위협하며, 뭔가 알수 없는 불안감이 범람하는 시대, 지식인이라고 할 수도, 딱히 많이 지혜로운 사람도 아닌것 같은데, 이것도 저것도 아닌 하이브리드인생이라는 자괴감에 빠질때 그래도 비하는 하지말자 건강이라도 잡아야겠다 싶은 올해를 마감하고 있다. 올해는 그야말로 사람이 남고 다소의 건강이 주춤하고...많은 시행착오가 있었던 해인데, 그 누군가들에게도 올해는 코로나 3년차로 견디고, 버티는 그런해가 아니었을까 싶다. 


서울로 돌아온지, 집을 비운지 보름째, 휴식의 여정은 떠날때의 기분 그리고 집으로 돌아올때의 기분을 만끽하기 위함인가? 한동안 정서적으로 안정된 자아를 발견하고 다시, 탐구의 정신으로 돌아가고 있다.

추억을 만들어 두었고

https://www.youtube.com/watch?v=1jeUbgfzIM4

내가 살아가는 곳은 서울의 한 폭판, 늘 새로운 정보가 떠오름에 나의 눈과 허리는 버겨워하고 있다.

그래서 떠나가 본곳, 가파도!

마라도도 좋고 우도도 좋다는데 나는 제주도 다음으로 처음 가본 곳이다.

제주 비엔날레가 아니라면 갈 수 있었을까? 싶은 곳인데 한 가을의 날씨는 아름다웠고 16일의 마지막 여정이라 그날을 꼬깃 꼬깃 옷장속 앨범안에 잘 넣어두고 싶다. 새로운 여정을 탐험하는 내 마음을 잘 기록해두면, 어느날 언젠가, 이 추억에 웃음 지을 수 있겠지. 가파도 제주 비엔날레에 자연이 주는 기쁨, 벗이 주는 기쁨, 쓸쓸함을 묻어줄 수 있는, 관장님들의 따뜻함과 애뜻함 삶의 전쟁터의 애로사항 이야기들...공감하며 함께 그길을 걸어가고 있었다. 

가파도의 폐가 속에 그림을 그려서 프레스코화 시킨 장면, 

상상의 동굴! 바퀴벌레의 리얼함이 기억난다. 그리고....나도 언젠가 이런집에다 그림 그리고 놀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언젠가 꼭, 집에다 그림 그려놓고 살아야지...

여기는 #제주현대미술관

#제주 도립 미술관

관장님이 젊고 한때 직장 옷깃을 스친 분이라 더욱더 반가웠고 그 승리와 패기에 자랑스럽다 생각했다.

이 미디어 작품의 백그라운드인 설치미술 그 자체가 다이아몬드 같았다. #nft아트도 저런 설치미술로 승화될 수 있을까?

#움직이는 달! #다가서는 땅

잔잔한 울림이 느껴지는 예술 잔치

우리는 치열한 전쟁터 속에서 잠시 휴식을 하러 나왔기에 그 시간이 어쩌면 더 반짝 거리고 있을지 모른다

가끔 도심속 한복판이 회색으로 느껴질때는 그렇게 잠시나마 다녀오고 또 다시 셋팅하고 그렇게 살아가야겠다. 비엔날레, 뮤지움, 그리고 nft큐레이팅 사이에서, 나는 어딘가 조용히, 꾸물꾸물 소화할 수 있을 만큼의 양으로 세상을 이해하고 해석해 가려한다.

그녀와 함께 한 2022년의 가을이 2023년의 살이되고 뼈가 되어가기를 #박큐에게 감사하며 #손큐...가파도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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