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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손큐 Jun 26. 2023

위상의 변주

하정웅미술관 청년작가 초대전을 다녀와서

"위상의 변주"

멋진 말이다. 좋은 전시 제목이기도하고, 현실이 조금 답답하거나 불안하거나 우울한 누군가에게 말해주고싶다. 다정하게! 그대여 힘을 내보오! 인생은 결국 변주곡이라오!  -지친 누군가에게 주는 손큐의 응원의말-




하정웅미술관 전시의 뜻으로 <위상의 변주> 란, "이지러졌던 달이 차오르면서 달의 위상이 변화하듯 우리가 견고하다고 믿었던 가치들이 어떻게 변주하는지 살펴본다" 라고 한다. 모든것이 변주곡이고 많은 이 시대상은 위상이 오르락 내리락, 위엄이 필요할 때도, 저절로 우러나올 때도 있는 위상, 위엄 이라는 말이 떠오르며 그 위엄이나 위상이 변주곡을 연주하듯 생명상태가 시시각각변화하고, 보는 관점이 각도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음을 인정해야하는 시대에, 시기적절한 주제라고 보였다.


무엇보다, 작은 공간이나마 너무나 다이나믹하게 잘 활용되어서, 미술을 모르는 누구나 신기해하면서, 싸구려 셀피에 찌들어있는 대중들이 그나마 미술이주는 고급스러웁과 어렵지않은 다정한 손뻗어주는 예술문화에서 대중과 고급의 그 중간 어딘가의 문화의 즐거움을 누릴 수 있는 전시 같아서 보기 좋았다. 광주 비엔날레를 가기위해 타지역 학예사님과 합류했으며 가는길 하정웅 분관장님 김희랑 관장님께 몇가지 조언을 얻을 수 있었다. 



일상 공간에서 자주 볼 수 있는 디자인 이지만, 미술관에서 또 새롭게 보였다. 

아기들도 좋아할만큼 아기자기하고 어여쁜 색감이 고마웠다. 다정하고 풋풋하게 말걸어주는 전시처럼, 딱딱하지 않고 모나지 않고, 뭔가 시끌벅적 하지 않았지만 친절한 미술관 느낌을 받고 왔다.

제법 짜임새 있게 구성된 이 전시는 젊은 광주지역의 청년작가를 모색할 수도 있었고 지역작가의 실력발휘와 지역을 초월한, 동시대의 다양한 각도의 작가들의 조합이 잘 이루워져서 더욱 아름다운 전시였다. 마음이 편안한 전시이다.

캔버스에 그려진 그림들을 뜯어내 슬쩍 만저보아도 좋은 작품이었으며, 그림 그리는 사람들에게는 그림그리고 싶은 욕망을 불러일으키는 미적 욕구충족에 성공스러운 작품이었고 디스플레이도 재밌었다.

삶은 여정이다. 허덕이며 서류와 행정과 행사들과 싸워이겨냈던 지난 3개월들...어리벙벙한 새로운 지역 적응기속에 이제야 겨우 한숨 돌린다. 그리고 막바지에 이른 광주 비엔날레와, 경남도립미술관의 심문섭 전시를 다시보며, 사람의 내공이란게 차올라서 저절로 스며들어 나오는것이며, 사람의 인격도 돌고 돌아서 다시 그 얘기를 다른 사람입으로 듣게 되는 것이므로, 사람의 인격은 변함이 없고 진실을 통하며, 예술은 돌고 돈다. 때론 예술이 건물이 발전하고 예산은 충만하다고 느껴질때, 그렇다면 미술은 얼만큼 어떻게 발전하고 있는가? 스스로에게 의문을 던져보는 나였다. 2004년 2006년 그리고 2023년 큰 공백을 메꾸듯이 광주비엔날레 가기전 난생첨 들러본, 가파도의 인연, 하정웅미술관의 김희랑 관장님의 어른조언을 들어보며 새삼 모든 인연에 감사하고, 또 좋은 추억하나 담아두고 나중에 힘들때 살짝 꺼내보기로 한다. 인사이동기간이라서 사람들이 심란해한다. 사실상 나는 주변에 의해서는 그다지 흔들리지 않을것 만 같다. 내 자신과의 싸움일 뿐이다. 결국. 자신의 행복을 위해 삶의 콘디션과 내공을 더욱 단련해볼 것을 다짐해보는 #손큐 #감사일기 #여정 #하정웅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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