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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손큐 Jun 26. 2023

광주비엔날레2023

호랑가시나무 언덕에서

2004년 2006년 그리고 올해 이렇게 한참동안이나 광주 비엔날레 까지는 가보지 못했었다. 

그래서 3번째 가는 광주 비엔날레. 그러니까. 17년만에 가본는 것이다. 2004년에 미학과에 같이 갔던 학업동무와함께...그녀는 훨씬 성숙해져있었고, 나도, 나름 돌고 돌아 다시 그자리에 있었다.

광주는 우리나라에서 아픔이 있었던 지역으로 나라에서 위로라도 하는듯이 2년마다 비엔날레가 열리며 광주아시아문화의전당이 있기도하고 문화의 메카, 이기도 하다. 화려하다. 광주시립 미술관도 있고, 분관도 있다. 또 증축도 이뤄지고있고 이번 비엔날레는 내가 그전 비엔날레에 참여하지 못해서 그런지 20년전 그날의 기운과 그 바람, 기분, 모두 예술에 젖어서 그나마 상업적임을 탈피하여, 여유롭게 예술에 뭐냐? 라는 질문에 다시 돌아서서 있는 나를 발견 할 수 있었다. 

날은 뜨거워서 더욱 좋았다.


이 신기한 호랑가시나무언덕 간판은 실제로 돌바위게 새겨놓은것 같지만 제작한 것이다 형광칼라로, 고택의 전설적인 귀신이 튀어나올것 만 같은 성스러움을 잘 표현해준 낭만공간이었다.

말로만 듣던 이이남 스튜디오 카페이다. 스위스 파빌리온을 맡고 있었다.

물처럼 부드럽고 여리게.....

제목에 대해서는 공감한다. 전시도 나는 나쁘지 않았다. 깃털과 나무의 톱니바퀴와 큰 성전의 움직임이 느껴지는 작품에 대해서는 세계사 공부를 하고 있는 나에게 성스러운 공간처럼 느껴져서 좋았다. 올해의 작가상을 받은 장지아 작가였는데, 처음에는 외국작가 작품인줄 알았다. 깃털은 여성, 나무 톱니중심은 남성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남성은 세계를 정복하고자 늘 폭력과 전쟁을 일삼지만, 그래도 깃털과 함께 늘 공존해왔고 세계의 역사는 그렇게 생각지 않는 변수들로 인해 마치 신들의 성전에 둘러쌓여있기라도 하는긋이 엄마품 속에서 움직이는 듯한 작품이 맘 편안하여 감상하기 좋았다.

#손큐 #감상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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