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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달한 힐링. 황순원 문학관

눈알이 아플 때

by 손큐

스트레스

이기주의 사회지만


유쾌한 사람 만나면 한 번에 풀리다.

역시 사람...



나는 내가 맘에 드는 나로 살고 싶다
– 밥 프록터, 스트레스, 그리고 직원 힐링데이에서 얻은 진심

아침에 밥 프록터 영상을 틀었다.
익숙한 문장이 들려왔다.
“네가 원하는 너 자신이 돼라.”
명상하기 괜찮았다.
시작하기엔 좋은 문장이다.
마치 정신을 세우는 기둥처럼.

그런데
문득 드는 생각.
나는 지금 이 삶을 마음에 들어 하고 있는가?
흐르는 중이다.
어쨌든 괜찮은 척.


배우나 모델이나 댄서로 살아보고 싶다. 사실.

다 때리 쳐버리고 싶기도. 그럼 허탈해지니까.

반반 안될까.

그러다 시작된 직원 힐링데이.
그냥 ‘쉼’이라는 단어가 붙은 하루.
하지만 그 하루 안에서 나는 내 마음과 마주했다.

1. 황순원 소나기마을
더워서도 좋았다.

정상적인 사람들과의 대화.
걷는 내내 마음속에서 되묻는 질문. 겐잖냐?
풍경은 그대로 있다.

2. 초콜릿 체험
초콜릿을 녹이고 틀에 붓고 기다리는 그 과정은
마치 감정을 다루는 방법 같았다.


3. 서종제빵소
풍경이 좋았다.
사람들과 씹고 뜯기.
그보다 더 좋았던 건
누구도 나를 평가하지 않는 분위기였다.
그게 정신이 쉬는 환경이라는 걸 처음 알았다.
이야기하고, 들어주고, 웃고,
그게 사람 사이에서 가능한 진짜 힐링이었다.

다시 밥 프록터의 말이 떠올랐다.
“네가 원하는 사람이 돼라.”
맞는 말이다.
그런데 나는 한 줄 덧붙이고 싶다.

그 사람이 되기 전에,
나는 내가 맘에 드는 나여야 한다.
그게 지금 나에게 제일 필요한 말이다.


주눅 들고 참고 억누르는 거 별로다.

적어도 하루 잠들때

비참하고 눈알아프고 분하게 잠들지는 말아야지.

정진행하고 있고. 명을 줄이며 머리를쓰고

진심을 담아가고 있는데.

진심을 다하라. 이것들아.

7월부터 참지 않을 테다..

어른이 돼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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