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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손큐 Nov 15. 2021

쉬는 시간

복잡할 때 감사로 정리해 보는 시간

시간이 참 빠르네요

지금 니가 가장 하고싶은게 뭐야? 하고 물으면 정말 쉬고싶다..라는 맘으로 채널명을 또 변경했죠

저는 학예사나 큐레이터이기전에 2012년에 어바웃아트를 창업했었습니다 영리로도 비영리로도.

지금보다 어떤 유명한 회사가 그 이름을 잘 경영중기도하고, 뭐 크게 제가 신경쓸일은 아니구나 싶습니다.

작년 재작년 하도 채널운영을 해야하는 상황이다보니 제껄 하지않고 회사에 올인했더니 연말에 나 자신이 없어지는것 같아서요. 지금은 내년엔 저를 좀 찾고싶답니다. 찾아지겠죠....


누군가가 너의이름으로 브랜드를 만들어야한다고 했으나, 나는 아직은 그럴 자신은 없는것 같습니다.

오랜기간 꿈과 희망을 가지고 달려오다가 노선을 본의 아니게 바뀌게 될 수도 있고

본의아니게 배신을 당할 수도 있고 그 단어조차 좀 품위없어보여서 모든걸 감사하게 되었다 라고만 하는게 나을것 같은 판단이 섭니다. 그냥 내 브랜드로 뭔가 할 박진감은 아직없어서, 그냥 쉬는시간으로 설정해봤어요

적어도 이제는 남을 위한 헌신으로 새가 되거나 닭좋던 개가 되지는 말아야 하니까요

심란하고 체력이 안따라주는데 할일은 많을때 그냥 숨을 쉬는 행위처럼 글이나 사진을 정리해보는것은

참 좋은 스트레스 해소법인것 같습니다.

본질적으로 제가 가장 하고싶은건 다른 걱정없이 글쓰고, 이렇게 살고 싶으니까요. 글이 내 생업을 해결해주진않겠지만 각자가 지향하는 바 대로 삶을 살아가게 되는것은 틀림없기때문에. 꿈을 다시 꾸어보려고 합니다.


일은 많고 과연 내가 할수있을까 하고 뭔가 결정을 해야하는데,

백신후유증은 3주차라고 신나서 아직도 저를 졸졸 따라다니니까 몸과 머리와 마음이 따로국밥같네요

저는 코로나 예기치않은 여러가지 일을 겪어보면서, 사람의 품격, 품위, 교양, 마음의 깊이 등의 말들에 많이 공감하면서, 이제 나이가 나이인만큼 시도 쓰고, 조금은 여유가 있게 보내고싶다는 생각이 들어지는데요


그리고 정말 중요한 깨달음. 좋은것 감사한것 소중한 것에 집중해야한다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은 상황에 마주치더라도, 중심을 잡아가야겠죠

브랜드보단 컨텐츠....

저는 원래 브랜드없는 학벌에 돈도 명예도 없이 예술이 좋아보여 이길로 들어왔기 때문에 늘 브랜드로는 승부 내지 못합니다. 그냥 컨텐츠 크리에이터나 사변적인 기획자로 그냥 지금 세상과 공존하고 있지만,

그렇다고 마땅이 야욕이 없기때문에 그냥 노후에 글쓰고 사색하고 여행다니면서 사람만나면서 살고싶네요.

행정서류에 나자신이 너무 노예가 되고싶지는 않다는걸 느꼈고, 모든 면에서 상투는 잡히지 말아야한다는 생각이 간절히 드는 요즘입니다.


보다 나은 내년 2022년은 진짜 학예사 시험 2002년에 치고나서 딱 20년이 되는군요. 치이고, 닦이고,

다시 돌아가고 물어물어 스스로 20년만에 터득한건 어떤 지식이나 노하우 보다는, 무조건 감사하자 라는 삶의 방식 그겁니다.

어떤 내일이 오더라도, 그냥 감사함면서 살자. 그리고 정리안되면 조금 멈추고 글적을 수 있는걸,

저를 문학부로 인도해주신 어떤 선배님이 67세이신데 오늘 그런 말씀을 하시네요

손정화 잘되는거 보기전까지는 못죽을것 같다는 말씀을...상당히 격려가되는 시인의 말씀이었습니다.

적어도 제맘 편안하게 매우 행복해하는 모습을 위해 늘 기원하고 격려해주고 있다고 소녀처럼 깊은 순수함과 강함으로 저를 그리고 또 저를 아는 이들을 응원해주시고계시는 막강한 그런 선배님과 멘토들이 있다는 생각으로, 오늘, 일단 심란하고 허약했던 제 내면과 체력모두에게 조금 정돈된, 스스로에게 주는 메시지와 격려를 전합니다.


감사하다...모두.



https://youtu.be/IqEuQlmyDj4

사진들은 최근에 본 전시들 최근에본 작품들입니다.

그냥 그림이나 비정형적인 예술들 보면 기분이 좋아지니까

다른 관점으로,

다른 시각으로

편견없이 사물을 바라볼 수 있어서

아직은 덜 늙은 듯합니다.

아직까지는 조금 순수한 시각으로 문화를 바라보고싶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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