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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차지협 Aug 06. 2023

할머니와의 눈맞춤이 고마워서


한 달 만에 만나게 된 할머니. 할머니가 이전과 다르게 좀 더 오래 바라본다는 말 한마디에 위안을 느꼈었어요.


할머니가 날 알아보지 못해도, 할머니가 내 얘기를 알아듣지 못해도..


무의식에서라도 할머니가 살고 싶은 마음이 들 수 있게끔...


어떤 말로든 할머니가 조금이라도 기운을 내서 치료에 적극적일 수 있도록 의지를 북돋아 드리고 싶었고,


그래서 나는 할머니를 만날 때마다 어떤 말을 하면 좋을까? 그런 생각이 숙제같이 주어졌지만...


이번에도 할머니의 경청해 주는 눈빛 덕분에 나는 마음을 놓을 수 있었고 


하루 이틀 후 들려온 말은 내게 엄청난 기쁨이었다. 


이전에 비해 열심히 응하시고, 

지금처럼 계속 치료하다 보면 먹으실 수도 있겠다는 희망.


아이가 있었다면... 이런 기분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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