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덟 번째 이야기, 아프다

네가 만났던 그 사람과의 시간에서 비롯된

by 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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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덟 번째 이야기, 아프다(30x30)


네가 지나간 사랑에 오랫동안 목을 매고 아픈 이유는

그 사람을 잊지 못해서가 아니라,

네가 그 만났던 그 사람과의 시간에서 비롯된 아픔.


너 자신을 오로지 그 사람과 보낸 시간들이,

이젠 오롯이 너만의 시간이 되어 그 시간들이 가져다주는 공허의 아픔.


다음 봄에 찾아오는 사랑은

부디 널 시들게 하는 사랑이 아닌

네가 만개할 수 있는 건강한 사랑을 하기를.


*

The eighth story, it hurts (30x30)


The reason why I am sick and sick for a long time in love that has passed is not because I can not forget the person, but because of the time with the person you met.


The time you spent with yourself is the pain of the emptiness that those times bring to you.


The love that comes next spring is not the love that wilts you, but I hope you will have a healthy love that you can bloom.



*


어느 누구에게나 지나간 사랑은 존재한다. 고로 그 지나간 사랑의 아픔도 분명 존재한다. 그 사랑의 아픔은 짧기도, 어느 누구에게는 한 계절이 끝나가고 사계절이 지나가도 끝나지 않는 사람도 있다.


그 아픔에 대해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 사랑에 대한 아픔은 서로 주고 받는 것. <우리의 마침표는 괜찮았다.> 라는 말은 절대 있을 수 없다. 그건 당신 혼자만의 착각. 우리가 아니라, 나의 마침표는 괜찮았다. 라고 하거나 너의 마침표는 괜찮았다. 라고 말할 수 있다. 끝은 아름다울 수가 없다. 어느 누구하나 시원할지어도 어느 누구하나는 아픔의 연속일테니까.


그 아픔이 오래 가는 사람들은 보통 그 사람과의 보낸 시간들에서 오는 공허함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학교를 마치거나, 일을 마치거나 만나던 그 사람이 담배 연기처럼 공기중에 흩어져 사라져버렸고, 그 사람과 보낸 잠자리, 그 사람과 나눴던 사랑, 그 사람과 나만이 알던 모든 것들이 공중으로 흩어져버렸으니까.


그 사람과 보냈던 시간들이 오롯이 당신만이 시간이 되어주는 그 공허함과 허전함. 거기에서 오는 아픔은 분명 또 다르게 크게 오는 아픔일 것이다.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그 빈자리는 크게 느껴질테니까.


허나 그 또한 당신이 성숙해지는 길이다. 주변을 둘러보라. 그 사람과 만나면서 놓쳤던 많은 것들을.

그 사람이 싫어한다는 이유로, 그 사람이 원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당신이 놓은 당신만의 것을 찾아라. 당신이 오랫동안 못했던 취미생활, 혹은 그 사람과 취향이 달라 보지 못했던 영화, 그 사람이 싫어한다는 이유로 멀리했던 친구에게도 연락해라.


그렇게 오롯이 그 빈 시간들을 다시 당신만의 시간으로 만들기를.


그렇게 당신을 버리고 간 그 사람을 날려버리기를, 그 사람보다 꼭 잘사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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