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쓴 글만 주목 받는 아이러니.
왜 매번 잘쓰지 못한 글에만 주목을 받는걸까
오늘로서 브런치에 머피의 법칙이 존재함을 알았다.
이번이 3번 째인가 4번 째 조회수 폭증이다. 그런데
왜 공들이고 꽤 잘 썼다고 생각되는 글들을 두고 왜 매번 지극히 일상적인, 스낵컬쳐같이 이토록 가벼운 글만 노출되는지. 이런 글의 조회수는 어쩐지 나를 부끄럽게 만든다.
그날을 기억해
결혼 후 2달 만에 받은 본식 사진.
남는 건 사진밖에 없다지만 무려 세분의 사진작가가 찍은 2천 장 가까운 사진을 보내주었고. 거기서 우린 앨범에 들어갈 사진 80장과 추가 인화용까지 도합 100장을 2주 안에 골라야 하는 미션이 있다. 지난 주말 그와 함께 1/3을 골라냈고 오늘은 500장 가운데 최종 100장을 마저 선별했다. 같은 작업 오래 못하는 병, 컴퓨터 앞에 오래 앉아있지 못하는 병에 걸린 나인지라 얼마나 좀 쑤시고 괴롭던지. 이제 더이상은 못해~~~!!!!를 외치며 3시간 반 만에 겨우겨우 끝마쳤다. 이제 앨범 나오기만을 기다리면 된다. 앞으로 4개월, 연말에 크리스마스 선물이 되겠네 :*)
이번에 추석선물세트는 없어요
매출 부진으로 어려운 가운데 하필 몸이 호소를 하여 이번 추석에는 무리해서 명절 선물 세트를 내지 않으려 했다. 그런데 찾으시는 분이 생겼다. 어째 저째 상시 가능한 포장으로 안내해드렸더니 청+잼 구성으로 20세트나 주문을 하셨다. 사실 이럴 때는 난감하면서도 참 많이 감사하다. 건강도 치얼업 사업도 치얼업업해야지.
발행하지 못한 글
일주일 전 작가의 서랍에 넣어두고 아직 발행하지 못한 글이 있다. 할 얘기가 너무 많아서, 정리가 되지 않아서. less is more 이어야 하는데 자꾸만 more&more가 되어간다.
건강해지는 그곳, 이름하야 '친정'
생산작업을 마치고 퇴근하던 길, 방앗간에 들러 캔맥주와 모찌롤과 크림떡볶이를 샀다. 그리고 오늘도 손목을 덜 쓸 요량으로 신혼집이 아닌 친정집으로 갔다. "약 먹는 애가 무슨 술은 술이야. 밥먹어 그냥." 엄마말 잘 듣는 딸은(?) 사둔 술과 디저트를 뒤로하고 볶음밥과 고디탕을 먹었다. 식후엔 손목 염증 약도 잘 챙겨 먹었고. 내 건강 챙겨주는 엄마 만쉐... 근데 지금 배고파서 잠이 안와여...
내일 일은 내일 해
레몬 5킬로 가량 레몬청 담가야 하고
껍질 제거해둔 파인애플 6통 반은 잼으로
나머지 절 반은 식초용으로 손질해 담가야 하고
인절미잼 만들어야 하고
숙성 다된 파인애플 식초 추출해야 한다.
아맞다 가래떡데이가 코앞이지 현미쌀 작업도.
손목에 무리 안 가게 천천히 해야지(으쌰)
살러리랐다 함양에
부쩍 함양에 얼른 가고 싶단 생각을 자주 한다.
브랜드 제 2막도 펼치고,
해보고 싶은 시도가 많다.
대구를 벗어나기 위한 도피처냐고 물으면
그저 함양을 사랑하게 된 것이라 답하리.
bgm. You won't let me - Rachael yamagata
Lost boy - Ruth 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