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눈을 좋아하는 어른이

by 마음터치 우주

미국에서 가장 춥고 겨울이 가장 길었던

미네소타에서 4년 반 정도를 살다 왔다.


겨울과 눈이 지겨웠을 만도 했지만,

추운 겨울, 하얀 눈이 좋았다.

5월 초까지도 눈을 볼 수 있던 곳.


워낙 겨울이 길고 눈이 많이 내려서

제설 작업은 기가 막히게 해 주던 곳이라,

자가용이 있다면 생활에도 큰 불편함이 없다.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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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하늘에서 뿌려주는 것은

무엇이든지 좋다.


눈도 좋고, 비도 좋고, 햇살도 좋고.

자연이 주는 선물.

우주가 뿌려주는 선물.

신비롭다.


이번 겨울도 이제 끝나간다.

내 겨울 끝의 기준은 스키장 폐장.

대부분의 스키장들이 이번 주 일요일 폐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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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눈이 지독하게도 오지 않았다.

인공설로 타는 한국의 슬로프에서

스키를 즐기기에는 문제가 없었지만,

겨울만의 하얀색 낭만이 없어서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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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동안 그린 내 그림들 대부분에

눈을 뿌려놓곤 했다.


그림에 덧붙인 설명에는 눈에 대한 갈망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눈 기다려요.
눈 필요해요.


그림을 그리면서 대리만족.

그림을 그리는 내내 눈 오는 상상으로

현실에서의 아쉬움을 달래곤 했다.


무엇이든지 이루게 해주는 그림.

꿈같은 현실.

현실 같은 꿈.

그림은 내게 그런 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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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가는 강원도 스키장에

난데없이 3월 폭설이 내렸다.


3월 초에 눈이 많이 내릴 때가 있는데,

올해는 워낙 눈이 오지 않아서

기대가 없었는데... 그래서 더욱 좋았던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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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나가는 겨울.

이제 새로운 계절 봄을 맞아,

스키 타느라 미뤘던 여러 가지 일들

하나씩 해나가고,

보고 싶은 지인들 만나면서

새로운 출발을 해야겠다.

겨울 동안 찐 살들도 처리하고!


1월 1일 새해를 맞는 기분이다.

뒤늦게 2019년도 파이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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