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하듯이 주변 관계 정리의 중요성
봄맞이 대청소를 했다.
작년에 많이 버렸다 생각했지만,
여전히 집안 구석구석 쓰지 않고
먼지만 쌓여가고 있는 물건들이 있다.
나는 책을 좋아하지만 책 수집가는 아니다.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한번 읽는 것으로 충분했던 책들은
망설임 없이 알라딘 중고서점에 팔곤 한다.
책들을 처분한 후에 내 손에 떨어진
117,200원이라는 거금! :)
중고가로 받은 돈이 이만큼인데,
책에 소비한 원금은 생각하지 못한 체
공돈이 생긴 것 같아서 기분이 마냥 좋다!
그만큼 책을 많이 소비했고 많이 읽었다는 생각에
두 번 기분이 좋아지는 일이다.
책에 투자하는 것만큼 값진 일이 또 있을까?
책은 가성비 최고의 투자.
책으로 배운 것을
내 삶에 적용하여 살아내는 것은
또 다른 문제이지만 :)
이건 어려워서 항상 하게 되는 고민.
작년에 미니멀 라이프를 외치며
대대적인 버리기 작업을 마쳤다.
일 년에 몇 번 앉지 않던 소파는 버려 버렸고
쓰지 않는 운동기구들은
동네 당근 마켓에 헐값에 팔았다.
2년 이상 입지 않은 옷들도
모두 옷 수거함에 넣어 버렸다.
어찌나 기분이 좋던지!
꽉꽉 채워져 있으면 또 버릴 것 없나
두리번거리게 된다.
비움으로 새롭게 태어난 공간이 너무 좋다.
뭔가 숨 쉴 구멍을 열어준 것 같은 희열!
나를 둘러싸고 있는
주변의 사람과의 관계에도
집안 청소와 마찬가지로
때때로 버림과 관리가 필요하다.
나를 둘러싸고 있는
사람들, 사물들, 상황들 모두
나에게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나를 둘러싸고 있는 에너지는
그대로 나에게 전달되어
내 그림과 글을 통해 표출된다.
내 주변을 나쁜 에너지의 것들이
둘러싸고 있다면
영향을 받지 않으려고,
내 안으로의 침입을 막으려고 애를 써도
막아지지 않는다.
이렇게 들어온 나쁜 에너지들은
내 그림으로 나오지 못하게 애를 써도
어쩔 수 없이 흘러나와
당황스러울 때도 있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어쩔 수 없이 내 속으로 들어온
나쁜 에너지들을
그림이라는, 글이라는 수단을 빌어
밖으로 쏟아 버리고 나면
나는 치유되고 다시 좋은 에너지로 채워진다.
예술은 역시 치유이다.
Art is Therapy.
하지만
주변을 깨끗하게 정리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
바로 나부터 좋은 에너지를 갖고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것.
좋은 에너지는 좋은 에너지를
끌어당기기 때문이다.
내 주변의 사람 탓, 환경 탓, 남 탓하기 전에
나부터 돌아봐야 하지 않을까.
나의 에너지는 어떠한지.
나는 선한 영향력을 지닌 사람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