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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음터치 우주 Sep 09. 2020

이제까지 당신의 삶, 몇점을 주고 싶으세요?

카카오 프로젝트 100 세번째 질문

<오늘의 질문>


이 질문을 보고 바로 든 생각은 "앗, 나 10점 만점인데" 하는 생각이였다. 그러다 이내 "좀 그런가" 하는 소심한 생각도 들다가, "만점이라고 하면 발전없는 사람으로 보이려나?"하며 다른 사람의 시선이 의식 되기도 했다.

내 삶 괜찮은데... 10점 만점에 10점!


누군가가 나를 보면 "쯧쯧, 저런 집에 살면서 인생이 만족스럽다고?" 할 수도 있고, 또 다른 누군가는 "부럽네..." 할 수도 있다. 각자의 기준이 다르니, 인생에 정답은 없다는 진부하지만 진리의 그 말이 떠오르는거고 이 진리는 어느 상황에도 들어 맞는, 그야말로 변치 않는 진리다. 

인생에 정답이 어디 있나요.
각자 다른 모습으로 살아가는거죠.


내가 다음 날 죽는 가정을 하면 어떨까? 그래도 내 인생 점수에 10점을 줄 것인가? 이 가정을 생각하니 더더욱 내 인생 점수는 10점인거다. 그렇다고 지금 나의 상황이 내가 꿈꿔오던 이상적인 삶이란 얘기는 아니다. 만족도가 10점 만점이라는 의미도 아니다.  그냥 1점을 굳이 깍아야만 하는 이유를 모르겠다. 현재 내가 가지고 있는 조건들 위에서의 나의 삶에 10점 만점을 주고 싶다는 이야기이다.



돈이 더 많았으면 더 좋은 곳에 살았을테고, 더 넓은 작업 공간을 갖었을테고, 산속에 별장도 몇개 갖고 있겠지. 하지만 이런 것들의 전제 조건은 "지금 보다 돈이 많았다면..."이 필요하기 때문에, 그렇지 못한 상황에서 할 수 있는 일들이 아니다. 그러니 내 삶의 점수를 갉아먹는 요소가 되지 못한다. 게다가 이런 아쉬운 것들도 내가 당장 죽음 앞에 있다고 생각하니 전혀 아쉽지가 않은 것이 된다. 그래서 더욱 나의 인생 점수는 10점이다.


지금 내가 더 좋은 것들을 갖지 못하는, 돈이 그만큼 충분하지 못하는 상황들은 사실 내가 선택 했고 내가 만든 것이다. 돈을 더 많이 벌 수 있는 그 사업을 하지 않고, 더 편하고 재밌는 것을 선택한 것은 다름 아닌, 내가 한 선택이였다. 돈을 더 버는 대신, 돈 주고도 못사는 하루의 행복을 살겠다고 선택한 것도 바로 나다. 그러니 내 인생 점수를 깍아야 할 기준을 찾을 수가 없는거다.

인생의 불확실성 앞에 당장 내일,
 새로운 아침을 맞이 할 수 있을지...
아무도 모른다. 어떤 일이 발생할지.



그렇다면 100세까지 사는 삶이 내게 보장되어 있다면 어떨까? 그래도 내 인생 점수에 10점을 줄 것인가? 100세 인생 보장이라면 100세까지 각각의 연령대마다 1점씩 줄것이다. 그래서 내 점수는 총 *점이다.(예를 들어 20대라면 2점 획득, 30대라면 3점 획득, 40대라면 4점 획득) 그리고 1년은 12개월로 구성되어 있으니 각 달마다 1/12 포인트씩 줄거다. 


살기만 해도, 살아 내기만 해도, 점수를 쌓아갈 수 있는 재미를 가져갈 수 있어서 좋은 시스템인것 같다. 게다가 "쯧쯧, 저렇게 살면서 인생 점수가 10점이라고? 발전이 없는 사람이네." 혹여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은 없을까 하는, 비난에 대한 의식까지 피해 갈 수 있으니 살수록 점수가 쌓여가는 방식이 마음에 든다. 

하루 하루 살아가는 것 자체가 선물 
나이를 먹는다는 것은 인생 게이지 축적! 
삶에 전문가가 되어 가는 길이 아닐까.
살아 남아 하루를 또 살아냈다는 것.

당장 내일 죽는다는 가정, 그리고 100세 인생 보장이라는 극단의 두 상황 모두에서  여기 이곳, 현재 시점 기준으로 내 인생 점수는 모두 만점이다 만점!오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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