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마음터치 우주 Mar 12. 2019

술... 좋아하세요?

양꼬치, 닭발, 산낙지 좋아해요.

술 잘 마셔요?


어릴 때는 이 질문에 대해서

"아니요. 잘 못해요."

무조건 이렇게 대답했던 것 같다.


왠지 술을 잘 마시는 여자가 되면

안 좋아 보이는 것 같았다.

사회가 만든 편견에 어리석게 부합하며

어색하게 행동했던 것 같다.


하지만 나이가 어느 정도 들고,

사회생활도 하게 되면서,

그리고

세월이 흐른 만큼 사회 인식에도

많은 변화가 있음을 느끼게 되면서

술에 대해 솔직하고, 자연스럽게 행동하게 되었다.


나이가 들었지만,

여전히 나는 낯을 많이 가리는 편이다.

게다가 술도 많이 가린다.


처음 만나는 사람들을 두려워하지는 않지만,

조금 부끄럼이 있으며,

술을 마시게 되면 조심스럽고

맘 편히 한잔하기까지 시간이 걸린다.


술을 마시면 내 감정에 솔직해지고,

내 이야기를 하게 되기 때문인 것 같다.


나는 확실히 술 자체를 좋아하기보다는,

편하게 술 한잔 할 수 있는 사람들과의

진실된 시간과 분위기, 진솔한 대화를 좋아한다.


대부분의 안주를 좋아하지만

무겁지 않은 음식을 좋아한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안주 3가지.

닭발, 양꼬치, 산난지.

무겁진 않지만 호불호 강한 음식 :)

어쩌다 보니 난 언제나 "호"


상대방과의 안주 취향이 맞으면 더없이 반갑다.

게다가 호불호가 강한 음식이라 "호"인

사람과 술자리를 하게 되면 이 3가지 안주 중에서

선택하고 싶은, 안주 욕심이 마구 생긴다는 :)

2019년 1월에 함께 스키 타는 사람들과의 신년회.

1차 소고기, 2차 닭발.


사진으로 시간을 기록하고 추억하는 것도 좋지만,

그림으로 그날을 기록하고 추억하는 또 다른 매력.

스킹 후에 마시는 맥주는 꿀맛! :)

사진처럼 너무 노골적이지 않아 좋다.

그림에 기대어 감정을 담을 수 있어서 좋다.


사진에는 그 순간, 찰나만을 담을 수 있지만,

그림에는 시간을 넘어선,

그 후의 감정까지 담을 수 있다.


이것 또한 내가 그림을 그리는 이유.



Ujoo 우주의 인스타그램

매거진의 이전글 아이패드 디지털 일러스트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