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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음터치 우주 Nov 24. 2020

수원시립미술관에서 강의하다

강의 하는 것을 좋아하게 될 줄이야

10월 12일부터 시작한 프로그램이 어느덧 끝나갑니다. 이제 1회 강의만 남았어요. 그림 작가로 강의 의뢰를 받고 강의 준비를 하면서, 어떻게 하면 나의 스토리가 참여 하고 있는 분들께 도움이 될 수 있을까를 정말 많이 고민했습니다. 


그런 고민들 속에서 지나온 나의 2년을 돌아보면서 가장 크게 도움을 받은건 강의를 듣는 분들이 아닌, 저 자신이라는 것을 또 한번 느끼고 배울 수 있었습니다. 동시에 앞으로 나는 어떻게 나의 인생을 살아갈까 하는 생각으로 확장 되어 나의 정체성을 정립해 보는 계기도 되었습니다. 아직까지 확실한 답을 얻지는 못했지만요.


한주만을 남겨두고 우리의 49일 동안의 활동을 정리하는 책을 출판하게 됩니다. 각자의 이야기를 담은 책 한권. 수원시립미술관의 특색있고 획기적인 이번 강의 프로그램이 어떤 형태로든 지속 될 수 있기를 바래봅니다.

저는 9월부터 모닝페이지를 써오고 있습니다. 아티스트웨이 책을 읽고 매일 아침 일어나서 가장 먼저 하는 일이 글쓰기가 되었어요. 아무런 꾸밈없이 머리 속에 떠오르는 것을 그대로 노트에 적어나가는 것. 저는 이 시간을 진심으로 즐겼습니다. 새벽에 일어나 따뜻한 차 한잔과 빈 노트를 마주하는 고요한 시간. 이제는 모닝페이지를 쓰지 않으면 찝찝하고 마음이 불편해진 상태가 되었습니다. 



저도 참여자분들과 함께 마지막 프로젝트인 책 쓰기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하루북"이라는 어플을 이용해서 손쉽게 책 한권이 뚝딱! 처음 접해보는 사이트라서 신기했어요. 다양한 책 표지와 내지 디자인들을 선택 할 수 있습니다. 


가제로 "어느날 갑자기 49일동안"이 저의 책 제목입니다. 저의 강의 노트에 기록 했던 내용에서 영감을 받아 지었어요. 어느날 갑자기! 매우 극적으로 들리는 이 말을 저는 좋아합니다. 누구나 할 수 있는 어느날 갑자기! 어느날 갑자기 그냥 시작 하면 되거든요 뭐든지. 

어느날 갑자기!
새로운 무엇인가를 시도하기에
어느날 갑자기는 언제나
좋은 타이밍입니다.

60페이지로 작성된 저의 강의 노트 중에서 일부입니다. 저는 제가 강의를 좋아하게 될줄 정말 몰랐습니다. 사람들 앞에서 말하는 것을 극도로 꺼려 했었는데..... 그랬던 제가 이제는 누가 내 스토리 들어줄 사람 없을까 두리번 거리게 되었네요. 누군가 나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 준다는 것은 정말 엄청난 일이예요!

저의 스토리가 궁금 하신분!
언제든 강의 의뢰 주세요 :)

어느날 갑자기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듯이, 저는 어느날 갑자기 강의를 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그 어느날 갑자기란.... 나에게 다가오는 기회에 자연스럽게 반응하고 거절 보다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부터 시작이란 생각이 듭니다. 

자연의 흐름에 몸을 맡겨보자!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공공기관 미술관에서 기획한 프로그램 중에서 가장 긴 프로그램이라고 합니다. 그럼에도 49일이란 시간이 짧게만 느껴지네요! 저도 매일 아티스트웨이 책을 끼고 살았던 49일이였네요. 프로그램은 끝이 나지만 "창조성 회복을 위한 온라인 워크숍"은 계속되고 함께 할 수 있는 사람들의 모임을 추진해 볼 생각도 갖고 있습니다. 혹시 관심 있는 분들 계시면 알려 주세요!

어느날 갑자기!
기획하고 실행 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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