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지갑에는 나만의 보물이 들어있다. 지갑에 항상 넣고 다니는 편지가 2개 있는데하나는 우리 남편이 프러포즈하던 날에 내게 준 편지이고, 또 하나는 아주 오래전부터 내 그림을 좋아하던 분이 준 편지이다.
그분은 내가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던 초반부터 내 작업들을 좋아해 주셨던 분인데, 얼굴을 자주 보는 것도 아닌데 오랜 시간 애정을 담아서인지 가족이나 친구 같기도 하다. 초등학생이었던 그분은 어느덧 고등학생이 되어 일러스트페어에 참가한 내 부스에 와서 편지를 주셨다. 너무 힘들어서 그만두고 싶은 순간이 올 때마다 그 편지를 꺼내보면 마음이 다시 다잡아진다. 읽을 때마다 힘이 나는 내 보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