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어느 날 남편이 말했다.
"계룡에 가서 하루 자고 오자. 장인어른이랑 목욕탕도 가고 그렇게."
"불편하지 않아? 굳이 안 그래도 되는데..."
"괜찮은데? 전부터 그러고 싶었어."
"불편하거나 어색하거나 그럴 것 같아서."
"난 불편하다고 생각은 안 해봤어. 장인어른이랑 목욕탕 가고 술도 한잔하고 자고 올 거야~"
며느리는 딸이 될 수 없고 사위는 아들이 될 수 없다는데 딸만 셋이던 우리 아빠에게는 그래도 목욕탕에서 등을 밀어주는 아들은 생긴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