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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예빈 Mar 30. 2024

골목 맛집

요리와 그림은 참 비슷하단 생각을 한다.

'이 요리는 무조건 이렇게 해야 해!'같은 정답은 없으면서도 대중이 좋아하는 '맛집'은 존재한다. 그러면서도 개인의 입맛과 취향은 다르다.

유명한 맛집이라 해도 누군가는 '난 거기 별로 맛없던데'하기도 하고 골목 어딘가의 잘 알려지지 않은 조용한 가게인데도 누군가에겐 '나만 아는 맛집'이기도 해서 10년 단골, 20년 단골손님이 있기도 하다.

다수가 좋아하는 것만이 정답은 아니고 각자 다른 취향도 있기 때문인 듯하다.


대박 난 맛집도 좋지만 몇십 년째 골목까지 찾아와서 내가 만든 요리를 맛있게 먹어주는 손님이 있다면 그 손님은 참 고맙고 따뜻하다. 그림도 그렇다.

대박  맛집이 아니어도 나의 작품을 좋아해서 찾아주는 사람들이 있다면 그 역시 그림을 그려낸 사람에겐 감동으로 다가온다. 그런 사람들이 바로 그림쟁이들에겐 그림을 놓지 않게 만들어주는 힘인 것 같다. 그저 따뜻하게 감동을 서로 주고받으면 그것으로 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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