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에 가장 많이 듣던 말이 '혼자 착한 적 좀 하지 마'였다. 초등학생 때 '착한 척'은 뭘까란 생각을 종종 했던 거 같다. 친구들이 게임 진사람이 가방 다 들어주기 이런 걸 했는데 그럼 다 들어야 하는 아이는 무거우니까 내가 같이 들자고 해서 같이 들면 먼저 가던 친구들로부터 '착한 척한다'는 비난을 듣게 된다.
6학년 때 우리 반에 어떤 아이가 왕따였는데 "쟤 이상한 애니까 쟤랑 놀지 마"라는 말을 들었을 때 "그건 내가 지내면서 직접 판단해 볼게"라고 대답하고 그 애랑 놀면 그때도 그놈의 '착한 척한다'의 비난을 듣는다. 쓰레기통이 없는 순간에 "그냥 여기다 버려~"라는 말을 들었을 때 "길에다 쓰레기 안 버려"라고 대답하면 꽉 막혔단 소릴 듣는다. 내 기준에선 아무 데나 버리지 않는 게 맞다.
남들이 싫어하는 사람이라 해서 나도 싫어해야 될 이유는 없고, 나는 특정 누군가가 힘든 것도 그리 재미있는 일이 아니었고, 그냥 지켜야 하는 것들을 지키는 것들이 좋을 뿐이다. 그런 나를 좋게 보지 않아도 나는 상관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