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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예빈 Apr 11. 2024

독서

어릴 땐 몰랐는데 이제 와서 생각해 보면 '독서'가 왜 중요하다는지 알 것 같기도 하다. 다만, 그저 책을 많이 읽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읽으면서 생각하고 또 생각하면서 내 것으로 되새김질하며 소화시키는 시간을 충분히 가졌을 때 독서로 얻을 수 있는 효과를 온전히 갖는다.


같은 문장을 읽어도 받아들이는 사람에 따라 느낌과 해석이 다르고 같은 사람이 읽어도 읽은 그 상황과 시기에 따라 느낌과 해석이 다르다. 그래서 읽었던 책을 다시 읽어도 그 느낌이 새롭다. 아는 내용이면서도 느낌은 새로운 아는 맛 위에 낯선 향을 한 겹 더 입혀놓은 것 같은 그 맛이 읽었던 책을 또 펼치게 만든다. 그렇게 깊게 맛을 음미하며 음식을 먹듯이 깊게 생각하며 읽다 보면 생각을 많이 하게 되어 깊이감을 얻을 수 있다. 그 시간 속에서 몰랐던 지식을 알게 되고 때론 몰랐던 자기 자신을 발견하기도 한다.

'다(See)'가 아닌 '읽다(Read)'는 표현을 쓰는 이유는 그냥 보는 게 아니라 한 글자씩 소화시키며 읽기 때문이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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