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by 자명

"사랑"


싸우는 중에도 우산은 씌워주고,

싸우는 중에도 추울까 봐 걱정하고,

싸우는 중에도 우니까 닦아주고,

내가 들은 가시 돋친 말보다

내가 내뱉은 말에

상처받을 상대방이 신경 쓰여서

내 속이 더 아픈,

내가 그 사람을 아프게 했다는 사실이

더 아픈 그런 마음.

그 사람이 아프면 내가 더 아프고

그 사람이 행복해야

나도 행복한 그런 마음.

만약 1명만 살 수 있다면

내가 아닌 너를 살리고 싶은,

본능적으로 나보다 상대방이 먼저인,

설명할 수 없는 그 신기한 감정.


윤아&조정석 님이 나오는 영화 '엑시트'를 재미있게 봤었다. 그중에서 인상적이었던 장면은 구조헬기를 타야 하는데 서로 양보하는 장면.

영화를 보고 나서'만약 나라면 그렇게 할 수 있었을까'를 생각해 봤는데 단 1명만 타야 한다면, 내게 아이가 있다면 아이를 태울 것 같다. 아이가 없다면 우리 남편을 태울 것 같다. 나 혼자선 발이 안 떨어져서 그게 내 마음이 편할 것 같다. 혼자 남겨둔 채 어떻게 나만 가겠나.


너를 행복하게 해주고 싶어서 함께 행복한 거고, 가 행복해야 나도 행복한 게 '사랑'인 걸.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행복한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