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예빈 Aug 05. 2024

우리는 알 수가 없다

어떤 바람이 어디에서 불어와

어디로 스쳐 지나갈 것인지

따스한 바람일지 서늘한 바람일지

우리는 알 수가 없다


시간을 쌓아 올리는 삶 속에서

인연을 쌓아 올리는 것은

어떤 인연이 쌓이고 쌓이지 않을지

우리는 알 수가 없다


우린 가까운 사이라 생각했다

단단한 줄 알았던 오래된 인연이

이렇게 쉽게 끊어질 끈인지

우리는 알 수가 없다


인생을 한 걸음씩 걸으며

누가 남고 누가 떠날지

누구를 끊고 누구를 남길지

우리는 알 수가 없다






몇 년 전, 오래된 어떤 친구와 절교했던 어느 날의 시.

이전 16화 울렁거리는 버스 안에서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