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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예빈 Sep 02. 2024

흐린 마음의 날씨

잿빛으로 물든 하늘에

구름이 연기처럼 가득하니

마음에 비구름을 몰고 오는

습한 향기가 아른하게 녹아든


아무 색깔도 없는

무채색의 불투명한 노랫소리


눈물 방울이 우산을 타고 흐르고

촉촉하게 발아래 스며들어

알알이 흙 같은 마음은

하늘을 닮은 잿빛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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