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우애가 생기는 부부
'부부는 전우애가 생긴다'는 말이 있다.
요즘 들어 그 말이 이해가 된다.
계류유산으로 2cm의 작은 아기가 하늘로 올라가고
나의 심장은 갈기갈기 찢어지는 것 같았다.
자식을 잃은 슬픔은
나만 겪는 게 아니라 남편도 같이 겪는다.
우리의 아기였다.
그래서 우리는
함께 슬퍼했고
함께 아파했고
서로를 다독이며
서로를 위로하고
서로를 챙기며
함께 이겨내려 노력한다.
함께라서 이 시간을 버텨내고 있다.
<잘 그릴 수 있을 거야 색연필화> 출간작가
[자명(慈明): 사랑으로 밝게 비추다] 일러스트레이터·화가·시인 김예빈 시詩를 쓸 때는 글자로 그려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