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을 향한 몸짓
바다에는 형형색색 알록달록한 산호들이 가득하지만 나의 바다에는 푸른 선인장숲이 가득하다. 선인장 주변을 맴도는 물고기들은 사람처럼 맴돌 뿐 다가오지 못한다. 방어기제로 가시를 세운 선인장 주변의 물고기들은 나름대로 기대어보려 하지만 선인장의 가시는 물고기들을 허락하지 않는다. 희망이 가득한 빛줄기에서 유리조각들이 흘러내린다. 날카로운 유리조각에 베어 상처가 날 수도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인장들의 시선은 물 밖의 세상을 갈구하며 빛을 향한다.
빛을 바라보는 선인장들은 태양의 신 아폴로를 사랑하다가 해바라기꽃이 된 물의 님프 클리티아를 닮았다. 빛을 바라보며 꿈꾸는 선인장들은 현실 저 너머의 이상을 바라며 물결에 스며드는 빛을 사랑한다. 비록 빛이 유리조각 비가 되어 내릴지라도.
야광 그림이라서 밝은 곳에서 볼 수 있는 모습과 어두운 곳에서 보이는 모습이 하나에 담겨 있기에 위의 첨부 이미지 2장이 그림 한 점의 모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