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 전 어느날, 나는 길을 걷고 있었는데 길가에 있던 꽃이 너무 예뻤다. '집에 가서 그려봐야지'라는 생각을 하고 그 꽃을 꺾어들었다. 그때 지나가던 어떤 아이가 나를 보며 말했다.
"이모는 왜 꽃을 꺾었어요? 꺾으면 꽃이 아픈데."
처음 보는 모르는 아이였지만 이런 어른의 모습을 보인 것이 미안하고 창피해서 무슨 말을 해야할지 모르겠더라.
"모르고 그런거죠? 꺾으면 안돼요. 꽃이 아야해요."
"응 미안해. 알려줘서 고마워."
내 말에 아이는 씨익 웃으며 인사하고 가버렸다.
아이를 통해 내 자신을 반성했던 날.
어른보다 아이가 더 어른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