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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트렉처 ARTLECTURE Aug 21. 2019

바우하우스 Bauhaus Spirit

디자인학교 바우하우스  +  다큐멘터리 리뷰

https://artlecture.com/article/966


바우하우스, Bauhaus Spirit

Vom Bauen der Zukunft - 100 Jahre Bauhaus, Bauhaus Spirit, 2018

감독 토마스 틸쉬, 닐스 볼브링커 / 독일 / 94분 / 출연 토어스텐 블루메(본인), 알프레도 브릴렘보그(본인) 외, 국내개봉일: 2019.08.



올해 100주년을 맞이한 디자인학교 바우하우스는 ‘좋은 디자인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지며 모더니즘의 시작을 알린 곳이다. 무엇보다 이번 바우하우스의 발자취를 소개하는 다큐멘터리 개봉을 통하여 인간 중심의 미니멀리즘 디자인사고와 그 역사를 함께 살펴볼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근대 건축의 거장 중 하나로 손꼽히는 발터 그로피우스(1883∼1969)는 1차 세계대전 종전 시점과 산업화가 한창이었던 1919년, 바우하우스를 건축한다. 독일 바이마르(독일 튀링겐주에 있는 문화도시)에서 설립된 이 학교는 당시 시대 상황에 따라 ‘예술과 기술의 조화’를 모토로 일상 속 더 나은 삶의 세계를 꿈꿔오기 위해 다양한 실험을 진행하고 있었다. 이에 바우하우스는 (예술과 기술의 조화뿐 아니라) 단순하면서도 실용적이고 아름다운 디자인 오브젝트들을 만들어 내었다. 또한, 건축과 디자인뿐 아니라, 교육과 미술 그리고 퍼포먼스 등의 다양한 분야에도 바우하우스가 주창하는 접근법들이 함께 탐구되고 연구함으로써, 모더니즘의 탄생지로 알려지게 되었다. 물론 1919년에 세워진 바우하우스는 잠시 1925년에 Dessau라는 지역으로 이전했고, 베를린에서 히틀러가 권력을 잡은 이후 1933년에 일시적으로 문을 닫기도 했다. 이때 바우하우스는 “현대적인 것들의 실험실”로서의 기능을 상실했고, 수많은 유대계 장인들이 교육에 참여했던 바우하우스는 1933년, 강도를 더해가는 나치의 탄압을 끝내 못 이기고 해체되어 그 가치가 퇴색되었다는 평도 함께 받고 있다. 하지만 이때 (바우하우스에서) 활동했던 예술가, 건축가들은 다른 곳으로 이주하여 계속해서 바우하우스주의를 전 세계에 전파하는 노력이 이어지며, 그 가치는 지금까지 계속 확산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건축가 발터 그로피우스는 공공연하게 “예술가들이여, 이제 제발 장벽을 무너뜨리자!”라는 구호를 제창하기도 했다는 이야기가 있다. (당시 그로피우스의 요청으로 함께 활동하게 된 바실리 칸딘스키(1866∼1944), 오스카 슐레머(1888∼1943) 등이 교수진으로 머물러 바우하우스의 기틀을 마련했다) 그로피우스는 예술과 수공업 사이의 장벽이 무너지고 이들 분야가 융합되어 새로운 사회 건설에 이바지하게 되기를 꿈꾸었던 것이다. 이는 단순하면서도 아름답고 동시에 기능에 충실한 디자인 철학에 영향을 끼치며 다양한 문화예술 분야에 전파된 계기가 되기도 했다.


마르셀 브로이어의 바실리 의자


미스 반 데어 로에의 브르노 의자
바르셀로나 의자 , 바우하우스를 통해 대중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던 디자인들은 바우하우스와 디자인의 역사를 함께 하고 있다.


빌헬름 바겐펠트가 디자인한 테이블 램프 , 구조와 비례를 중시하며 단순하고 아름답게 디자인되어있다.



사실 바우하우스의 오랜 철학 내면에는 자유로운 상상력과 그 상상력을 실제 아이디어로 잇게끔 도와주는 배움 자체의 즐거움에 있었을 것이다. 먼 미래 혹은 너무 추상적인 세계가 아닌 우리 일상과 가깝고, 그 일상의 편리함과 즐거움으로 나아가기 위한 바우하우스만의 일련의 행위와 마인드를 되짚어 볼 필요가 있는 것이다 (다소 오버스럽지만 우리나라 동네/전 세계 곳곳에서도 바우하우스를 상호로 한 학원.가구점.쇼핑몰,문화센터 등을 일상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는 점을 상기하며).


한편 바우하우스 탄생 100주년에 맞춰 제작된 이 다큐멘터리는 연출가 토마스 틸쉬, 닐스 볼브링커에 의해 연출되었는데 사실 8월에 개봉되는 지금보다 훨씬 이른 시점에 무료로 영상이 (해외에서) 배포되었기 때문에 (한글 자막이 없지만) 선 감상이 가능하다. 하지만 극장이라는 대형공간과 자막이 중요한 다큐멘터리이기 때문에 무엇보다 스크린에서 선 관람할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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