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륭한 미술작품의 조건-대표성(EP.3) 대중으로 부터 인정
훌륭한 미술작품의 조건 중 대표성에서 대중으로부터 인정은 사실 이 모든 여정의 가장 마지막 단계가 아닌가 싶다. 대중성을 갖는다는 것은 대중이 대중적으로 좋아하고 인정한다는 의미보다는 대중들이 대중적으로 안다는 의미이다. 예술가라 하면, 미술가라고 하면 떠오르는 사람? 이라고나 할까? 21세기에 들어서서 까지 모든 예술가들을 힘들게 하는, 극복하기 힘든 대중적인 예술가는 바로 파블로 피카소이다. 언제 적 피카소인데 아직도 이러는지 대중들의 피카소 사랑은 참으로 대단하다. 매년 검색순위 1위에 랭킹 되는 거대한 존재!! 그의 이름은 바로 파블로 피카소이다.
요즘 천재라는 말을 참 많이 사용한다. 노래천재, 그림 천재, 축구천재, 얼굴 천재 등 그런데 천재라는 말을 처음 사용한 사람이 누구인지 아는가? 이마누엘 칸트(1724~1804)이다. 그는 [판단력 비판]이라는 저서에서 천재론이라는 이론까지 펼친 철학자이다. 지금은 장난처럼 사용하는 그 말이 이토록 심오한 철학적 뜻이 있는 말이었다니 새삼 이 단어가 새롭게 다가온다. 칸트가 천재라고 부르는 자들은 예술가들이다. 이 예술가들은 모두 천재이지만 우리가 현재 부르는 천재 예술가의 대표적인 사람은 바로 파블로 피카소이다. 이미 어린 시절 평면에 입체를 재현해 내는 방법을 터득한 그는 이 방법을 잊기 위해 수도 없이 많은 스케치를 했고 평균 하루 7점 이상의 작품을 제작했다. 레오나르도 다빈치처럼 평생 몇 점의 작품밖에 남기지 못한 천재도 있지만 피카소처럼 다작을 한 천재도 있는 것이다. 그는 ‘어린아이 같은 그림을 그리기 위해 50 년을 노력했다’라고 말했다. 그의 그러한 노력으로 탄생한 것이 큐비즘 ‘입체파’이다.
피카소는 아비뇽의 처녀들을 통해 입체파 화풍의 시작을 알렸다. 큐비즘이 등장한 당시였던 20세기 초반은 다양한 문화적, 사회적 변화의 바람이 일던 시기였다. 동, 서양의 문호 개방과 식민지 개척과 전쟁,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과 프로이트의 정신분석학이 새롭게 등장했고 산업화 사회에 들어서기 시작했던 시기였다. 이러한 시대적 배경 속에 탄생한 것이 큐비즘은 탄생했다. 지금은 이러한 그림이 흔해 보이겠지만 당시 사람들의 생각과 화풍을 비교하자면 한 화면에 여러 가지 시점을 한 번에 담은 이 입체파의 표현기법은 가히 충격적이었다. 그리고 피카소는 그때도 잘 나갔었다. 흔히들 예술가 하면 평생 그림 한 점 못 팔다가 세상을 떠난 후 유명해지는 그런 스토리를 떠올리시겠지만 피카소는 그때도 핫했고 지금은 더 핫하다. 우리는 피카소라는 화가를 어릴 적부터 배워왔고 지금도 찾는다. 그는 큐비즘을 창시한 화가로 역사에 기록되었고 책이나 미술관을 통해서도 꾸준히 배워왔다. 누구나 화가 하면 떠올리는 그런 인물인 피카소는 이렇게 가장 보편적인 방법으로 대표성을 획득한 대중에게 완벽히 인정받은 화가이다. 그렇다면 뱅크시는 어떨까? 뱅크시의 경우 대중으로부터 알려진 후 전문가나 시장으로부터 러브콜을 받은 작가이다. 보통은 전문가들이 작가를 먼저 소개하고 시장에서도 유통되면서 대중에게 알려지기 마련인데 그의 경우는 365k라는 SNS 팔로우 수를 보고도 알 수 있듯이 대중들에게 전폭적 지지를 받으며 활동 중이다. 대중으로부터 인기 있는 작가들은 뱅크시뿐만이 아니다. 요즘은 SNS 팔로우가 수십만이 넘는 인기 작가들도 넘쳐난다. 그러나 앞서 훌륭한 미술작품의 조건을 살펴보았듯이 어디서부터 시작이 되었느냐는 중요치가 않고 작품성과 시대성은 물론이고 전문가와 대중, 시장에서 모두 인정을 받는 대표성의 조건을 갖추어야 훌륭한 미술작품이 될 수 있다. 그리고 대표성을 갖추기 전 그런 작품을 미리 알아보고 작품을 구매 할 때 비로소 여러분은 성공적 아트 컬렉팅을 하게 되는 것이다.
이렇게 아트컬렉팅의 가장 기본이 되는 공식 훌륭한 미술작품의 조건 작품성, 시대성, 대표성에 대해 알아보았다. 이제 여러분은 그 어떤 작품을 보더라도 이 조건을 상기 시킬것이다. 어떤 소음이나 유행에 흔들리지 않고 좋은 작품을 알아보는 수준 높은 시각을 갖춘 컬렉터가 많아지면 미술계는 건강해 진다. 이제 여러분은 이전보다 훨씬 수준 높은 작품을 볼 수 있는 눈을 가졌으니 같은 예산이라도 더욱 가치있는 작품을 선택하게 될 것이라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