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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rt n Money in New York Oct 26. 2022

미술투자로 부자되기-아트컬렉팅에도 공식은 있다(5)

훌륭한 미술작품의 조건-대표성(EP 1) 전문가의 인정

전문가들의 관점을 보려면 미술관으로 가라


제임스 터렐


서점에 가보면 미술 전문가들이 펴낸 다양한 책들을 만날 수 있다. 미술평론가나 사학자들의 고전 미술 해설서부터 전시기획자들이 저술한 어려운 현대미술에 관한 전문적인 해설들을 책 한 권으로 모두 볼 수 있으니 얼마나 편한지 모른다. 하지만 아직도 미술은 친근하기보다 특정 집단의 전유물로 여겨진다.


미술계의 전시는 다양하다. 크고 작은 갤러리에서 열리는 작가들의 개인전과 그룹전, 미술관 기획전시, 온라인 전시, 아트페어, 비엔날레, 경매 등 저마다 다양한 성격의 작품을 선보이지만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무엇을 중심으로 봐야 하는 것인지 잘 모르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가끔은 미술 전공자조차 헷갈려하는 경우도 있다. 또 아트페어장에서 “그림을 혹시 팔기도 하냐는?” 황당한 질문을 듣거나 이 미술관은 왜 그림을 안 파는 거냐며 혼자 화를 내는 사람들도 있다. 한 번은 아파트 주민 대표님께서 시립미술관 큐레이터 아무개 씨를 아냐며 “그 사람은 참 이상한 사람이야!! 내가 잘 아는 작가 한 명 소개했는데 작품도 좋고 말이야 그런데 그 작가 전시회는 미술관에서 절대로 안 된다는 거야!! 전시도 안 시켜 주고 자기 좋아하는 작가만 전시 열어주고 아주 몹쓸 사람이네!!” 이런 웃픈 상황에 어디서부터 어떻게 설명을 해 드려야 할지 곤란한 상황도 있었다. 아직 미술을 즐기고 감상하거나 작품을 소장하는 문화가 자리잡지 않아서 생기는 어찌 보면 지극히 자연스러운 에피소드이다. 그림을 돈 주고 산다? 이런 문화가 일반화되고 아트페어가 이렇게 인기 있어진 지가 얼마나 되었나? 미술전시회에 가면 꽃다발 들고 찾아가 ‘축하합니다.’ 메시지를 남기고 뒤풀이 장소로 정해진 식당에 가서 밥 먹고 술 마시고 ‘건승을 빕니다.’라는 말을 전하며 서로 손을 흔들고 헤어지는 장면은 아직까지도 인사동 언저리에서  반복되고 있을 것이다. 아트컬렉터가 아니라 미술 감상을 하는 감상자라고 할 지라도 여러분은 이런 황당하고 무례한 상황을 피하기 위해서라도 미술전시의 구조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정도는 아는 것이 좋지 않을까?


미술 전시를 크게 두 가지로 분류하는 방법이 있다. 아주 간단하다. 어디로 부터 돈이 나오는가?이다.

개인의 돈으로 운영되는 갤러리나 법인회사 등으로 운영되는 아트페어는 그림을 팔기 위해 전시를 열고 작품을 팔 수 있다. 장터의 개념이다. 이름 있고 세계적으로 이름난 저명한 아트페어라고 할 지라도 아트페어는 그림 사고파는 곳이다. 반면에 자금의 출처가 세금이나 기부 등 으로부터 나와 공공재의 성격이 강한 미술관이나 비엔날레 등은 작품을 사고파는 곳이 아니라 미술을 교육하고 감상하는 곳이다. 비영리 아티스트 레지던시나 갤러리의 경우 영리가 아니라고 해서 작품을 팔지 않는 것이 아니다. 엄연히 수익창출을 추구한다. 그러나 그 수익을 개인이 갖거나 쓰는 것이 아니라 그 단체를 위해 써야 한다는 점이 다르다.


이렇게 크게 분류를 해보니 미술관은 국공립이던 사립이든 간에 세금이나 기부로 운영이 되니 세금을 내는 시민들이 주인의식을 가져도 된다는 결론이 나온다. 지역 미술관의 주인은 누구인가? 바로 여러분들이다. 그러니 공짜라고 생각하면 안 된다. 입장료를 받던, 정부기금으로 예산을 받든 간에 미술관 운영에 쓰이는 돈은 모두 여러분의 돈 들이다. 왜 미술관을 이용해야 하는지 알겠는가? 미술관은 한 명의 큐레이터나 미술관 관장님이 좋아하는 작가라고 해서 마음대로 전시를 할 수 있는 곳이 아니다. 그런 사람은 직권남용으로 처벌을 받을지도 모른다. 미술관은 뒷받침할 근거나 자료 없이 작가를 소개하지 않는다. 상업적인 마켓과는 별개로 이 지역과 나라, 세계 미술사에 중요한 작가로 기억되어야 할 가치가 있다면 미술관에서 많은 돈과 노력을 들여 전시회를 개최한다. 물론, 경매회사나 은행, 갤러리 등과 담합하여 이를 돈세탁에 이용하는 사립 미술관이나 지역 미술관도 아주 드물지만 존재한다. 그러나 규모가 크고 권위가 있는 미술관에 이런 일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보면 된다. 만일 그런 일이 일어난다면 그 미술관의 권위는 바닥에 떨어질 것이다. 그러나 여러분들은 당신들의 문화적 즐거움과 양질의 미술교육을 위해 존재하는 미술관으로 가서 최고의 전문가들이 소개하는 작품들을 감상하자. 전시를 개최하기 위해 들어가는 비용에 비하면 입장료는 너무나도 저렴하다.


일단, 미술관에서 전시된 작품은 작품으로서 작품성을 인정받은 작품들이다. 전문가들이 근거와 자료를 가지고 여러 명이서 토의하고 연구해 하나의 전시를 오픈하게 된다. 그래서 신뢰할 만한 미술관에서 전시를 많이 연 작가라면 작품성은 그들의 판단에 의지해도 된다. 물론, 좋은 작품이지만 아직 전문가들의 영역에 닿지 못했거나 차례가 다가오지 않아 기다리는 작가들 있으니 미술관 전시 경력이 없다고 해서 작품성이 약할 것이라는 섣부른 판단은 하지 말자. 이렇게 전문가들이 먼저 알아보고 작가를 미술관에서 여러 차례 소개하면 대중들에게 알려지고 마켓에서도 적절히 거래가 되어 2차 시장 3차 시장으로  가게된다. 그러면 이 작가는 대표성을 가지게 되는 것이다.  대표성을 가지는 데에 순서는 상관이 없다. 세 가지 조건만 모두 갖추면 되는 것이다. 그런데 이 대표성은 작가의 작품밖에 있는 작가가 스스로 성취할 수는 없는 부분이라 작가들에게는 넘지 못할 산처럼 그 벽이 높게만 느껴지는 것이다.


다음 시간에는 훌륭한 미술작품의 조건 대표성  시장에서의 인정에 대해 알아보겠다.


Youtube Artist TV-미술투자로 부자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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