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의 숨은 맛집은 바로 여기
뉴욕에 있는 미술관들은 대체로 지역 주민들에게 관대하다. 주소확인만 된다면 무료로 입장이 가능한 미술관들이 다양하다. 전 세계에서 가장 크고 유명한 미술관 중의 하나인 메트로 폴리탄 미술관은 뉴욕시 주민에게 자율적으로 기부를 하고 입장을 할 수 있게 해 준다. $1 만 지불해도 전혀 상관이 없다. 그러나 문제는 워낙 인기 있는 곳이다 보니 티켓부스의 줄이 너무 길다는 것이다. 주말 또는 방학 시즌이나 인기 있는 전시회가 열리는 기간에는 한참을 줄을 서서 기다려야 티켓을 받을 수 있다. 게다가 인기 전시는 따로 예약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잠시 휴식을 위해 카페에 들르려고 할 때에는 더욱 난관이다. 메트로 폴리탄 미술관은 큰 규모만큼이나 여러 개의 카페와 레스토랑을 운영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관람객이 많은 날은 잠시 앉아 커피를 마시는 것조차 허락되지 않는다. 이럴 땐 자본주의의 나라답게 돈을 더 내는 방법을 선택할 수 있다. 바로 멤버십에 가입하는 것이다. 멤버십은 이 미술관을 후원하는 대가로 약간의 혜택을 누리는 것이다. 미술관을 자주 방문한다거나 여행객이라 할지라도 시간을 절약하고 편리함을 누린다는 점에서 멤버십 가입은 절대 손해 보는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게다가 훌륭한 예술작품을 보관하고 연구하는 기관을 후원한다는 자체가 가치 있는 일 아닌가?
메트로 폴리탄 미술관 내에는 얼리 이브닝 멤버십 이상 단계부터 이용이 가능한 멤버십 라운지가 있다. 2층 아시아 미술 섹션으로 가는 길에 위치하고 있으며 간단한 음식과 와인, 디저트 등을 즐길 수 있다. 이곳도 바쁜 날에는 이용객이 만만치 않으므로 미리 전화로 예약을 하면 대기 없이 이용이 가능하다. 친절한 서비스와 안락한 분위기는 덤이다. 가격도 합리적이며 멤버십 회원에게는 상시 10% 할인을 해주기 때문에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특히, 랍스터 롤은 그 어떤 곳에서 먹어본 것보다 맛이 좋다. 신선하고 달짝지근한 고 퀄리티 랍스터를 감싸고 있는 브리오쉐 빵 또한 훌륭하다. 미술에 관심이 있는 멤버십 회원에게 한정되어 있다 보니 일반적인 맛집이라 알려져 있지 않지만 이곳은 뉴욕의 숨은 찐 맛집이다.
주말 오전에는 일반인 입장 한 시간 전에 입장이 가능하고 라운지에서는 아침식사로 베이커리와 커피를 제공한다. 주말 저녁 칵테일 아워에는 간단한 안주를 무료로 제공하기도 한다.
결론적으로 메트로 폴리탄 미술관 멤버스 라운지 랍스터 롤은 참 맛있다. 뉴욕에 숨은 찐 맛집이다.
랍스터 롤은 첼시시마켓? 노노
The Met 멤버스 라운지 Y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