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Art n Money in New York Jan 30. 2024

[100 챌린지] 단지의 독서노트_38

상상력 자극하기_베르나르 베르베르

La Prophetie des abeilles 1.

Bernard Werber

FRANCE

Publisher: Albin Michel

Published: 29 SEP, 2021

꿀벌의 예언 1

베르나르 베르베르 장편소설

저자 베르나르 베르베르

번역 전미연

출판 열린 책들

발행 2023.06.21

자신의 맏아들도 이 열 번째 재앙에 희생되고 나서야 람세스 2세는 모세의 제안을 받아들여 히브리 노예들이 이집트 땅을 떠날 수 있게 허락한다. 이때가 대략 기원전 1250년경으로, 성서에 따르면 60만 가정, 약 2백만 명이 넘는 히브리인들이 이집트 땅을 떠나게 된다. 이른바 출애굽길에 오른 것이다. 동족들을 이끌고 시나이산에 도착한 모세는 홀로 산 정상에 올라가 다음과 같은 십계명이 적힌 율법 판을 받는다.

 1. 너희를 이집트 땅에서 탈출시킨 내가 너희의 주 하느님이다.

 2. 결코 우상을 섬기지 말라.

 3. 내 이름을 허투루 부르지 말라.

 4. 엿새 일하고 일곱 번째 날은 안식일로 삼으라.

 5. 부모를 공경하라.

 6. 사람을 죽이지 말라.

 7. 간음하지 말라.

 8. 도둑질하지 말라.

 9. 이웃에 해가 되는 거짓 증언을 하지 말라.

 10. 남의 재물을 탐하지 말라.

출애굽 기간에 일부 히브리인들이 금송아지를 숭배하는 사건이 벌어지고 반란도 수차례 일어났지만, 때로는 배고픔에, 때로는 목마름에 시달리는 속에서도 히브리인들은 지도자 모세를 따라 북쪽을 향해 고단한 여정을 계속한다. 이 여정은 40년 동안 계속된다. 성서에 따르면 하느님은 이집트 땅에서 태어난 이들이 약속의 땅을 밟는 것을 허락하지 않으셨다고 한다. 출애굽이 이뤄지는 동안 갖가지 죄를 저질렀기 때문이었다. 오직 그들의 자손들만이 약속의 땅에 들어갈 수 있었다. 모세 역시 가나안 땅을 밟지는 못하고 그곳이 눈에 보이는 느보산에서 120살의 나이로 생을 마감한다.

기원전 1210년경, 히브리인들은 마침내 약속받은 가나안 땅에 도착한다.

알렉상드르와 르네는 한껏 상기된 얼굴이다. 멜리사는 동그라미 두 개를 그려 반으로 접은 종이를 여전히 만지작거리고 있다. 그 안에 자신의 사고의 지평을 넓혀 줄 무언가가 들어 있는 것처럼 유심히 들여다본다.

「그러니까 결론은, 우리가 만든 그리스도의 군대가 나중에…… 구부러진 시간의 기사단, 다시 말해 템플 기사단이 된다는 거지.」

르네가 보충 설명을 한다.

「초기에 〈그리스도의 가난한 기사들〉이라고 스스로를 명명했던 이 그리스도의 군대는 이스라엘 땅과 유대인들의 역사, 특히 솔로몬 성전의 의미에 주목해 〈그리스도와 솔로몬 성전의 기사들〉이라고 이름을 바꾸죠. 이걸 간단히 성전 기사단이라고 부르는 것이고.」

르네와 알렉상드르는 의미심장한 눈빛을 교환한다. 알렉상드르가 르네를 보며 말한다.

「우리가 시간과 장소를 제대로 찾아온 거야, 친구.」


매거진의 이전글 [100 챌린지] 단지의 독서노트_37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