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Art n Money in New York Jan 30. 2023

미술작품 리세일의 진실

갤러리는 말하기를 꺼려합니다.


사는 것은 쉬워도 파는 것은 어렵다. 그것도 되팔아야 한다면….


그렇다. 작품을 사는 것은 쉽다. 갑자기 미술시장의 규모가 커지면서 그동안 많은 사람들이  아트페어나 갤러리를 통해 작품을 구매했을 것이다. 아트페어도 결국 갤러리에서 구매를 하는 것이므로 작품을 거의 갤러리에서 구매한다고 봐야 할 것이다. 초보 컬렉터라면 구매중독에 빠지기는 더욱 쉽다. 작품을 사는 것은 실용성에 바탕을 두고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그저 좋아서 애정을 가지게 되면 주위에서 아무리 말려도 소용이 없다. 좋아하는 작품을 손에 넣었을 때 그 짜릿함이란? 경험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를 것이다. 한 번도 안 산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산 사람은 없다는 말도 있지 않던가? 그러던 어느 날 집에는 작품이 자꾸 쌓여가고 막상 몇 작품을 내어놓으려고 보니 구매했던 갤러리에서는 작품 리세일이 어렵다고 말한다. 그래서 옥션에 내어놓으려고 알아보았더니 내 작품은 지금 비딩이 어렵다고 이야기한다. 주변에 아는 딜러를 통해 말은 해 놓았지만 연락은 오지 않는다. 이것이 아트 컬렉팅을 멋모르고 시작한 대다수 컬렉터가 겪는 현실이다.


우선, 작품을 구매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이 훌륭한 작품을 고르는 것이다. 알려지지 않았어도 아직 유명한 갤러리가 알아주지 않은 작가라 할지라도 보는 눈이 있다면 소중하게 집에 모시고 와야 한다. 가격이 매우 착하지만 훌륭한 작품은 오랜 시간 함께 하다 보면 어느새 유명해져 있을 것이다. 오랜 세월이란 적어도 10년 이상을 말한다. 이것을 잘하는 방법의 기본은 앞선 글 들에 많이 언급했고 ‘아트컬렉팅에도 공식은 있다’​를 통해 일러두었으니 참고하도록 하자.  그런데 문제는 대다수의 컬렉터가 이러한 안목을 가지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예술적 취향은 짧은 시간 안에 갖추어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책 몇 권 읽고 전시장 몇 번 다닌다고 해서 쉽게 업그레이가 되지 않는다. 오늘 작품을 샀다가 몇 달 안에 돼 팔아버리는 미술품 투기꾼은 아니지만 작품의 가치가 올라 수십 배 수백 배의 가치를 지닐만한 좋은 작품을 소장하고 싶은 마음은 모두가 같을 것이다.


<작품 리세일을 위해 살펴보아야 할 것들>

1. 가장 좋은 방법은 비싸고 유명하고 해외 주요 옥션에서도 잘 팔리는 작품을 구매하는 것이다.

2. 그것이 어렵다면 적은 자본으로 훌륭한 작품을 구매하는 것인데 추 후 성장 할 작가를 알아보는 안목을 기르는 것이 하루아침에 되는 일은 아니지만 갤러리가 관리하는 작가, 갤러리가 오랜 시간 함께 할 작가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해외 유명 갤러리 같은 경우 신진작가의 작품을 구매할 때 짧게는 2년에서 길게는 8년 정도 리세일이 불가능 한 조건이 붙는 경우가 있다. 아직 한참 성장해야 할 작가의 작품이 온라인 경매 등에 마구잡이로 유통되는 것은 작가의 성장에 좋지 않기 때문이다. 이러한 조건이 붙는다면 컬렉터 입장에서는 오히려 안심해도 좋은 만한 조건이다. 재판매가 불가능한 기간 동안 작가와 갤러리는 열심히 가치를 상승시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3. 한국 작가라고 할지라도 해외에서 활동하거나 해외갤러리에서 주목하는 작가가 리세일을 할 때 유리하다. 그러니 작가의 해외활동을 주목해 보자.

4. 옥션에 판매하려면 작품의 가격이 어설프게 올라서는 남는 것이 없다. 수수료나 배송료등을 따져보자. 특히 해외 옥션을 이용할 경우 배송료와 보험료가 상당하다.

5. 신진작가를 돈세탁에 이용하는 경우가 있으니 갑자기 매스컴을 타면서 가격이 오르는 경우 인과관계를 잘 따져보자.


갤러리는 여러분이 구매한 작품을 돼팔아줄 의무가 없다. 그러니 작품구매는 신중하게 하도록 하자.


영상으로 보기


artnycnewyork.com











이전 16화 라트비아에서 온 갤러리가 뉴욕에서 북한작가를 소개한다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