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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rt n Money in New York Feb 03. 2023

뉴욕에서 팁을 받지 않는 희한한 커피집

웨스트 빌리지 el condor  

el condor

웨스트 빌리지에 위치한 패셔녀블한 프랑스 출신 사장님의 이 작은 커피 전문점은 팁을 거절한다. 뉴욕에서 노 팁이라니 참으로 어색하다.


독수리라는​ 이름을 가진 이 곤조 있는 커피집의 사장님은 미색 바지에 빨간색 캐주얼 화를 멋들어지게 입고 커피를 만드신다. 작은 사이즈의 아담한 카페지만 콘셉트가 확실하고 깔끔하며 세련된 인테리어로 매력을 뿜어낸다. 주변에는 다른 아기자기한 식당과 카페가 많고 이곳에서 조금만 걸어가면 village vangard 같은 유명한 재즈바가 있다. 공연 보러 가기 전 시간이 애매하게 남았을 때에도 잠시 머무를 수 있을 것이다. 뉴욕 사람들은 모두 오전에 커피를 마시기 때문에 늦게까지 문을 여는 커피전문점이 거의 없지만 이곳은 저녁 7시까지 문을 열고 주말에는 저녁 9시까지 문을 연다. 게다가 와인도 마실 수 있으니 술을 마시러 갈까 차를 마시러 갈까 고민이 된다면 이곳에 들르면 된다.

손님들은 하나같이 나가기 전에 사장님과 눈을 맞추고 인사를 하고  간다. 단골손님들이 주를 이룬다는 뜻이다. 한 가지 알아 둘 것은 휴무인데 일주일에 이틀 문을 닫는 가게라 휴무일에 갑자기 들렀다 실망하고 돌아갈 수도 있으니 영업일을 잘 확인해야 한다. 사장님은 비싼 렌트비를 내야 하는 부담보다 삶의 발란스를 더 중요하게 여기시는 분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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