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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황재종 Jan 07. 2018

겨울나기 - 2018

겨우내내

난방 준비하느라 등골 휜다.

미술관가페 앞 야산에서

이틀에 한 지게씩 나무를 한다.


딸깍, 스위치만 켜면

간단히 뎁혀지는

석유난로나 히터의  편리함을 모르는 바는 아니지만


옛 시절의 생활 방식으로

진득하니 사는 일상도

그리 업신여길 일은 아니다.


삶의 하중은 세월이 흐를수록 벅찰지언정

사색의 깊이와 영감의 농도는

저 어깨에 걸린 하중에 비례한다.


2018년,

그림같이 살기로 하자,

실로 기운생동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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