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황재종 Mar 22. 2018

눈 오는 날

하매나 목련꽃 필까 하던 차에

가리 늦게 눈이 내렸다.


눈발 자욱한 산중 마을이

더욱 적막하다.


온 동네 찔락거리며 연애질 하는가

요새 들개 - 복실이가 바쁘다.

이틀 전엔 슬쩍 코빼기만 보여주고

소식 없다.


개노무시키,

보면 성가시고

안 보면 보고 잡다.


행여 눈길 막혀 못 올까 싶어

언덕길을 쓸고 남은 부스러기로

눈사람을 만들었다.


관세음보살....

작가의 이전글 비단길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