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디자인을 보는 시각

AI와 함께 말하는 디자인

by Flone

우리가 디자인을 마주했을 때, 어떤 기준으로 좋고 나쁨을 말할 수 있을까?

(직전의 글을 쓰면서 "좋다, 나쁘다"라고 말하는 것이 점점 불편해지고 있다... 큰일이다.)

여기서 내가 말하는 "좋고 나쁨"은 Good, Bad 같은 절대적인 평가가 아니다.


디자인을 볼 때 "이 부분은 잘 표현되었고,
이 부분은 조금 부족하다."라고 판단하는 속성 평가(Attribute Evaluation)에 가깝다.


디자인은 개인적인 시각으로 평가되기 때문에, 자신의 평가에 객관성을 부여하려면 확실한 근거가 필요하다.
그리고, 그 근거를 많이 찾고 분석할수록 자신의 디자인 감각도 성장할 것이다.


신입 디자이너, 대학생 등 디자인 입문자들에게는 특히 중요한 과정이다.
그렇다면, 디자인을 평가할 수 있는 수많은 속성(Attribute)들을 한번 정리해보자.


"디자인 속성에 대해서 정리해줘"


� 1. 사용성과 기능성 관련

직관성(Intuitiveness) – 사용자가 쉽게 이해하고 사용할 수 있는가?

가독성(Readability) – 텍스트나 정보가 명확하게 보이는가?

기능성(Functionality) – 실질적인 목적을 수행하는가?

명확성(Clarity) – 정보 전달이 정확하고 혼동이 없는가?

일관성(Consistency) – 디자인 요소들이 균형 있고 통일성을 가지는가?

접근성(Accessibility) – 장애를 포함한 모든 사용자가 이용할 수 있는가?

유용성(Usability) – 실생활에서 실제로 도움이 되는가?

호환성(Compatibility) – 다양한 디바이스나 플랫폼과 잘 맞는가?

확장성(Scalability) – 향후 변화나 확장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가?

가변성(Flexibility) – 다양한 환경에서 잘 작동하는가?

� 2. 감성적, 심미적 요소

심미성(Aesthetic Appeal) – 시각적으로 아름다운가?

균형성(Balance) – 디자인 요소들이 조화롭게 배치되었는가?

차별성(Originality/Uniqueness) – 다른 디자인과 차별화되는 독창성이 있는가?

감성적 연결성(Emotional Connection) – 디자인이 감정적으로 반응을 이끌어내는가?

브랜드 일관성(Brand Consistency) – 브랜드의 정체성을 유지하고 있는가?

흥미성(Engagement) – 사용자의 관심을 끌고 몰입도를 높이는가?

고급스러움(Premium Feel) – 고급 브랜드나 제품에 적합한 퀄리티를 갖추고 있는가?

현대성(Modernity) – 최신 트렌드를 반영하고 있는가?

창의성(Creativity) – 새로운 시도와 독창적인 표현이 있는가?

문화적 적합성(Cultural Relevance) – 특정 문화나 사회적 맥락에 적절한가?

� 3. 정보 전달 & 구조적 요소

정보성(Informativity) – 필요한 정보를 효과적으로 전달하는가?

간결성(Simplicity) – 불필요한 요소 없이 핵심만 전달하는가?

유도성(Guidance) – 사용자가 원하는 행동을 자연스럽게 하도록 유도하는가?

맥락성(Contextuality) – 특정 상황과 맥락에 적합한가?

설득력(Persuasiveness) – 사용자의 행동을 유도할 수 있는가?

이해성(Understandability) – 디자인이 직관적으로 이해될 수 있는가?

정렬성(Alignment) – 요소들이 시각적으로 정렬되고 질서정연한가?

우선순위 강조성(Hierarchy) – 중요한 정보가 자연스럽게 먼저 눈에 띄는가?

속도성(Speed) – 사용자가 빠르게 정보를 습득할 수 있는가?

예측 가능성(Predictability) – 사용자가 다음 동작을 예상할 수 있는가?

� 4. 실용성과 경제적 요소

경제성(Efficiency) – 자원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며 성과를 내는가?

생산성(Productivity) – 사용자가 목표를 빠르게 달성할 수 있도록 돕는가?

지속 가능성(Sustainability) – 친환경적이며, 장기적으로 유지될 수 있는가?

비용 대비 효과성(Cost-effectiveness) – 적은 비용으로 큰 효과를 낼 수 있는가?

재사용 가능성(Reusability) – 디자인 요소를 반복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가?

보편성(Universality) – 다양한 환경과 대상에게 적용 가능한가?

업데이트 가능성(Updatability) – 시간이 지나도 쉽게 수정 및 개선할 수 있는가?

보존성(Durability) – 물리적, 디지털적으로 오래 유지될 수 있는가?

표준화(Standardization) – 디자인이 특정 표준을 따르고 있는가?

확장 가능성(Adaptability) – 다양한 환경에서 변형 가능하게 적용할 수 있는가?

� 5. 사용자 경험 & 인터랙션 요소

반응성(Responsiveness) – 사용자 입력에 빠르고 적절하게 반응하는가?

상호작용성(Interactivity) – 사용자와 적극적으로 상호작용하는 요소가 있는가?

피드백성(Feedback) – 사용자 행동에 대한 즉각적인 반응이 제공되는가?

진입 장벽 낮음(Ease of Entry) – 초보자도 쉽게 접근할 수 있는가?

탐색 용이성(Navigation Ease) – 원하는 정보를 쉽게 찾을 수 있는가?

몰입성(Immersion) – 사용자가 경험에 깊이 빠져들 수 있는가?

감각적 경험성(Sensory Experience) – 시각, 청각, 촉각 등의 감각적 경험을 고려했는가?

지속적 관심 유지성(Attention Retention) – 사용자가 디자인에 오래 머무르게 하는가?

반복 사용성(Retentiveness) – 사용자가 반복적으로 찾고 사용하고 싶어 하는가?

보안성(Security) – 사용자의 정보나 데이터가 안전하게 보호되는가?


50가지 디자인 속성을 GPT를 통해 얻어 왔다.


나 역시 처음 듣는 단어들도 있고 자주 본 단어들도 있다.

하지만 분명 이 속성들을 바탕으로 나는 다양한 디자인 작품들을 평가하였으며,

개선점을 찾고 상대방을 설득해왔다.

이중 많이 사용되는 한가지 속성을 이야기하면서

내가 그동안 경험한 방식을 설명해보려고 한다.


직관성 Intuitiveness


직관성은 브랜딩, 웹디자인, 편집디자인 등 거의 모든 분야에서 핵심 평가 요소가 된다.
이를 높이는 방법으로는 컬러 제한(3가지 이하), 고딕체 사용 등 다양한 가이드라인이 존재한다.


하지만, 많은 디자이너들이 이런 기법 자체를 직관성의 판단 기준으로 착각하는 경우가 많다.
즉, '직관성을 높이는 방법'과 '직관성이 높은 디자인'을 혼동하는 것이다.


직관이란 추리, 연상, 판단 등의 사유 과정을 거치지 않고 직접적으로 대상을 파악하는 것을 의미한다.


내가 직관성을 판단하는 방법은 두가지 단계다.


1. 사전 정보 없이 디자인을 보고 즉각적으로 반응(3분미만)
"이 디자인은 OOO 정보를 전달하려는 것일까?"
"이 디자인의 분위기는 OOO 느낌인가?"

이때, 사전 정보가 아무것도 없는 상태가 비교적 좋은 피드백을 줄 수 있었으며,
사전정보를 습득하였다면 최대한 잊을 수 있도록 노력했다.


2. 디자인을 처음 접했을 때 받은 느낌과 실제 정보를 비교하여 직관성을 평가

위에서 내가 생각한 디자인의 반응은 전제와 질문이 합쳐진 형태로 나온다.
그리고 나면 해당 디자인의 정보를 찾거나 설명을 보고 내가 만든 반응과 정보가 얼만큼 가까운지를 판단하여
디자인 작품의 직관성의 높고 낮음을 판단한다.


자신이 만든 디자인을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것은 훨씬 더 어렵다.

사용자나 클라이언트의 시각에서 바라봐야 하지만,
이미 디자인의 모든 정보를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럴 때는 주변의 도움을 받자.


하지만 중요한 것은, 반드시 자신의 디자인을 먼저 평가해본 후 주변 피드백을 들어야 한다.
그래야 스스로 훈련이 되고, 객관성을 기를 수 있다.

그리고 주변에서 받은 피드백을 반영해 디자인을 개선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절대,

"잘 모르니까 그렇게 얘기하는 거야." 라는 생각을 하면 안 된다.

오히려 잘 모르기 때문에 더 객관적으로 말해줄 수 있는 것이다.


직관성은 단순히 정해진 디자인 규칙을 따르는 것이 아니라,
사용자가 즉각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만드는 과정이다.


나 역시 이를 객관적으로 평가하려면,
자신의 시각뿐만 아니라 다양한 피드백을 통해 검증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그리고 그 과정 역시 즉각적이고 신속한 방법으로 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번에 이야기한 직관성 외에도 통일성, 정보성, 보안성, 이해, 설득, 지속 가능성 등
각각의 속성을 하나하나 터득하는 데는 분명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한 가지 팁을 주자면, 각 속성의 본질적인 의미와 사전적 정의를 충분히 이해하고 기억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야 길을 잃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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