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탓일거야
두껍거나 납작하거나.
뚱뚱하거나 마르거나.
태어날 때부터 나는 우량아. 어릴적 사진 속 내 모습은 오동통통. 살을 좀 빼야하지 않겠냐는 엄마 말에 나는 답했다. "조금이라도 찌워야 더 넓은 세상을 차지하지. 후훗"
그런데 이게 웬걸. 날씬하다 못해 마르고 뾰족한, 소멸 직전의 연예인들이 오히려 세계를 누비고 있지 않은가.
나는 살을 빼기로 결심했다.
그.리.고 15년 후 2016년이 됐다. 나는 새로 산 노랑색 다이어리를 펼쳐 하나씩 목표를 써내려간다.
1. 다이어트 2. 영어공부...... 이건 마치 데자뷰, 언젠가 본 것 같은 건 기분탓이겠지. 끝 없는 뫼비우스의 띠를 보는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