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완전하다면 도대체 왜 태어난거죠?
신은 온전히 존재하며 그 자체로 완벽하다면서요?
그런데 인간으로 태어나 무지 속에서 스스로 고통받기를 선택했다니요.
우리가 완전한다면 도대체 왜 태어난 거죠?
아쉬람에서 누군가가 물었다.
빛만 존재한다면 빛은 빛 자체를 인지할 수 없다. 그림자가 있기 때문에 빛이 빛이라는 이름을 가진다. 그것을 깨닫기 위함이다. 내가 완전한 것은 완전하지 않은 대상이 있기 때문에 완전할 수 있는 것이다.내가 사랑할 수 있으며 사랑 자체인 이유는, 사랑할 수 있는 존재가 있기 때문이다.
스와미지는 여러 예를 들어 설명해주셨다.
그 때는 아.. 그렇구나.. 오호.. 그런 논리구나.. 머리로 이해를 했던 기억이 난다.
오늘 아침 명상을 끝내자 어제 누군가 물었던 질문이 떠올랐다.
선생님. 바쁘신데 거기다 무료로 하시는 봉사수업까지 하시고 의무감으로 부담되지 않으세요?
아니요. 전혀요. 돈을 받고 일하는 것과, 내가 재밌어하며 노는 것과,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이 모두 같은 테두리 안에 있으니까요. 그것들을 구분 짓지 않아요. 저는 재밌게 잘 놀고 있는거 뿐이에요.
누군가는 돈을 내고 누군가는 돈을 내지 않지만 돈은 에너지의 일종이잖아요. 함께 하며 우리가 만들어내는 에너지는 모두 같은 장 속에 있어요. 그래서 꼭 돈이라는 에너지 형태가 아니더라도 내게 돌아와요. 돌아오길 바라지 않고 조건없이 마음을 비울수록 더 많이 돌아오죠. 마음을 비우면 비울수록 마음의 그릇이 더 커져서 다시 내가 베풀 수 있는 것들이 더 커져나갈거라 믿어요.
사실 내가 배우는 것들이 훨씬 더 많은 것만 봐도 알 수 있어요. 그렇게 안보일지라도 내게 배우는 사람들이 이미 내게 훨씬 더 많은 걸 가르쳐주고 있거든요.
그렇게 대답하였는데.. 오늘 명상 후 스와미지의 말씀이 떠오르자.. 문득 알았다. 아.. 이 질문에 대한 답도 우리가 왜 태어났는지에 대한 대답과 같은 것이구나.. 하고.
" Lokah Samasta Sukhino Bhavanthu "
: 모든 존재가 어디서나 행복하고 자유롭길, 그리고 나 자신의 생각과 말과 행동이 모두의 행복과 자유에 기여하길
나에게 이런 만트라를 노래하게 해주는 내 주변의 모든 존재들을 알아차리기 위해, 내가 '내'가 아닌 '참나'임을 깨닫기 위해.
옴. 감사합니다
베풀어주시는 모든 존재와 베품을 허락해주시는 모든 존재께 감사드립니다.
내가 알아차리지 못하는 동안에도 멈춤없이 가야할 여정 위로 등을 밀어주는 온 우주에 감사드립니다.
#하타요가 가르치며 #라자요가 수련하며 #까르마요가 행하며 #박티요가 마음 다하며 #갸냐요가 복습.. 진짜 모두 다 같은 거였네.
#시바난다요가 스승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