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나라야니 May 15. 2020

세상을 긍정적으로 살아가는 핵심적인 방법

자연과 함께 알아차림

세상이 초록으로 물드는 5월이에요. 이 맘 때의 제주는 이루말할 수 없이 예쁨 뿜뿜입니다. 지난 9년간 즐겼던 5월의 기억들이 자동 소환되어 그리움이 솟구치네요.

2012년 제주에서 맞이했던 첫번째 5월은 초록의 향연에 그야말로 충격 그 자체였어요. 그 전 4년을 사막에 세워진 인공도시 두바이에서 살았던데다가 매일 같이 차갑고 건조한 비행기 안에서 일을 하다 와서 더 그랬겠죠.

저는 지금 베트남 달랏에서 반년 가까이 수련하며 살고 있는데 이 곳은 영원한 봄의 도시라 불리는 곳입니다. 사계절 꽃이 피고 따뜻합니다. 그래서 봄이 온다는 설레임이 없는게 오히려 아쉬워요. 그래서 제주가 더욱 그립습니다. 심지어 혹독한 겨울조차 감사히 여겨질 지경이에요.


오늘은 그 아름다운 자연과 함께 세상을 긍정적으로 살아가는 핵심적인 방법에 대해서 조금 이야기 해보려고 해요.

자연은 우리 내부가 아닌 외부에 있죠.  하지만 자연은 내부에 있는 그 무엇보다 우리 자신과 더 가까워질 수 있어요. 우리는 쉽게 자연과 소통하고 자연과 하나가 되곤 하죠.

숲에 들어가 자연의 소리를 들으며 신선한 공기를 마실 때,  눈 앞에 탁 펼쳐진 에메랄드 바다 앞에 섰을 때, 아니 그저 일상에서 고개를 들어 하늘을 올려다보기만 했을 때라도 우리는 즉각적으로 자연과 바로 소통합니다.

눈을 감고 자연 속에 우리 자신을 내맡기죠. 낙엽이 깔린 숲길을 걷는다거나, 시원한 바다에서 수영을 한다거나, 꽃에게 다가가 눈을 감고 흠뻑 그 향기에 취해본다거나.. 우리가 자연에게 다가갈 때는 아무런 망설임도 없습니다. 깊이 생각하거나 논리와 이성으로 무장하지도 않죠.


심지어  마음의 세상에서 살 때보다 자연안에 있을 때 더 완전함을 느껴요. 우리 자신과 자연과의 관계는 곧 우리 자신과 신과의 관계와 같습니다.

자연으로 걸어들어가는 것. 그것이 바로 이 세상을  긍정적으로 살아가는 핵심입니다. 가장 심플한 방법으로 신과 하나가 되는 방법이라고도 할 수 있겠죠.

자, 우리가 많은 사람들의 온갖 생각으로 가득차 혼란스러운 도시에 있다고 생각해봐요.

모든 생각에는 파동이 있는데요. 도시에서는 사람들이 자기도 모르게 폭주시키고 있는 부정적인 생각의 파동에 자연스레 휩쓸려버립니다. 이 집단적인 생각의 크나큰 파도에 몸과 마음을 모두 내맡겨버리고 많은 시간 도시에서 우리는 살아가는대로 살아가고 있는 거죠.

티비나 인터넷에서 떠도는 온갖 루머와 가쉽들, 뉴스라는 이름으로 무한히 제공되는 자극적인 사진들과 영상들을 생각해봐요. 마치 그것들은 실재하는 것인냥 진실인냥 우리에게 이것이 "상식"이라고 강요하고 있어요.

코로나 바이러스가 세계적으로 대유행하고 있는 바로 지금 더욱더 그러하네요. 온갖 뉴스들이 경고의 소리를 내보내고 있어요. 핵심 키워드가 확진자수, 사망률, 마스크 착용, 사회적 거리두기 이런 것들이에요. 이 세상은 부정적인 뉴스로만 가득 차 있는 것만 같고 갈등만 매일같이 증폭되고 있는 것처럼 보여요.

뉴스에서 집중하는 하고 있는 키워드는 "건강"이 아닌 "병"입니다.  "웰빙"이 아니라 " 바이러스"에 집중하고 있죠. 부정적인 단어와 자극적인 영상과 이미지가 사람들의 관심을 즉각적으로 고조시키고 있고요.

우리의 마음은 쉬이 혼란에 빠지고요.  스트레스 때문에 제대로 숨조차 쉬지 못할 것만 같아요. 분노가 타인과 사회를 향하게 되고 심지어 공황상태에 빠져 이리 저리 방황합니다. 그리고 우리는 쉬이 나 자신을 잃어버리고 맙니다

도시에서는 이렇듯 나 자신을 찾기는 커녕, 간신히 찾은 나 자신을 오히려 잃어버리기 쉽습니다.

반면 자연에서는 나 자신을 찾는 것이 더 쉽습니다. 자연은 신이 만들어낸 투사물이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자연은 즉각적으로 우리에게 긍정적인 느낌을 선사합니다.


또한 자연으로 돌아가는 것은 우리를 겸손하게 해줍니다. 나의 닫힌 마음을 열어줍니다. 에고를 낮추고 마음을 고요히 해줍니다. 마음이 불안해진다면 식물이나 동물을 돌보아보세요. 햇빛 아래를 걷는 것도 좋아요. 강이나 바다에서 수영할 수 있다면 정말 좋겠지만 그게 힘들다면 맨발로 흙길을 걷는다거나 나무를 껴안아보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질걸요!

뿐만 아니라 자연은 강력합니다. 폭풍, 홍수, 눈사태와 같은 자연재해를 봐도 그렇습니다. 하지만 현대과학은 대자연을 많은 돈을 들여 제어하고 조작하려고만 해요. 동물을 공장식으로 잔혹하게 사육하여 인공적인 고기를 만들어내죠. 식물에게 유전자조작을 하여 더 크고 더 달콤하게 만들어내고요. 공기가 나빠질만큼 공장을 가열차게 돌렸고 바다가 몸살을 앓을만큼 해양쓰레기는 넘쳐났죠

그게 아니라고 대자연이 콧김을 뿜으며 태풍도 내보내고,  으드득 이를 갈며 지진과 쯔나미도 내보내고, 머리 꼭대기까지 열이 뻗쳐 북극의 얼음도 녹여버리며 경고를 많이 했지만 우리는 모른체 하고 있었어요.

그래서 자연은 이번에 바이러스를 우리에게 보낸 건지도 몰라요. 제발 정신 좀 차리라고요.

강력한 대자연 앞에 스스로를 낮추고 우리 에고의 스승임을 받아들이는 것은 어렵지 않아요. 자연에서 태어난 우리는 자연으로 돌아가는 것이 쉽지, 자연과 반대되는 길을 가는 것은 더욱더 어려운 일입니다.

수영을 처음 배울 때  물에서 뜨기가 어렵게 느껴지지만 사실 우리는 자궁에서부터 물에 둥둥 떠있었거든요. 일단 릴렉스 하고 물에 뜨기만 하면 오히려 가라앉는게 더 힘들다는 걸 알 수 있을 거에요.

도시에서 놀던 아이들을 숲에 데려다놓으면 처음엔 어리둥절하지만요. 금새 호기심 반짝이며 자연 속에서 온갖 놀이를 찾아 재미나게 노는 것과 마찬가지에요.


우리는 사실 대자연으로부터 강력하게 보호받고 있습니다. 생명이 살 수 있는 환경, 즉 깨끗한 물을, 정화된 공기를, 적당한 온도와 습도까지 대자연은 끊임없이 생명체에게 안식처를 제공해줘왔죠. 우리는 자연으로부터 의식주를 얻고 계절의 순환 속에서 성장해왔고요. 자연을 기억하고 자연으로 돌아감으로서 우리는 그 보호 아래 머물 수가 있을 거에요.

그러니 이제 자연으로 돌아가 병이 아닌 건강에 집중해보세요. 자연 속에서 긍정의 힘을 배워보세요. 바위 틈에서 자라나 크나큰 그늘을 만들어준 아름드리 나무를 찾아보세요. 하늘을 가득 메울만큼 무성한 초록숲에서 눈을 감고 스스로 나무가 되어보세요. 새소리를 들으며 심호흡을 해보세요.

큰 노력 없이 그저 자연 안에 있음으로서 그저 치유의 힘을 키워나가요. 면역시스템을 활성화시켜요.  완전한 자연의 일부인 우리는 태어날 때부터 이미 건강하고 자유로운 존재였음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모든 것은 이미 아주 좋은 상태임도 알아차릴 수 있을 거에요.



우리는 충분히 강하고 용감합니다. 다만 우리가 배울 것이 더 있기 때문에 우리 앞에 이 모든 일들이 닥쳐오는 것 뿐입니다. 그 경험을 통해 의식적인 성장을 하기 위해서 말이에요.   

이 세상을 긍정적으로 살아가는 핵심적인 방법:

자연과 함께 알아차림.

우리 내면에 모두 답이 있음을 다시 한 번 깨닫습니다.







위 내용은 스와미 시타라마난다의 지난주 강연의 일부를 인용하여 제 생각과 함께 적어보았습니다. 아래 링크된 지난주 강연에는 한국어 통역/자막이 따로 있지 않습니다.

https://youtu.be/7bLw6KuSxy


이번주 일요일 밤 9시 반(한국시각)에는 "요가의 지침: 생각과 느낌"을 주제로 스와미 시타라마난다의 온라인 강연이 있습니다.

실시간 강연에는 제가 한국어로 동시 통역을 합니다. 밤 9시 20분에 댓글 링크를 클릭하셔서 들어오셔서 "한국어 통역" 버튼을 클릭하시면 부족하지만 최선을 다하는 저의 낮고 굵은 목소리로 강연을 들으실 수 있습니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