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가 지도자과정(TTC) 수련일지
2025.10.30.
오늘도 요가 수련이 우리를 몰입의 경지로 이끌 때 일어나는 마법 같은 순간들을 경험했다. 오다카 요가(Odaka Yoga)는 단순히 동작을 수행하는 것을 넘어, 내 몸 깊숙한 곳을 열어주고 또 닫아주는 유기적인 흐름 속으로 나를 이끌었다.
오다카의 파도 같은 호흡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몰입을 넘어 내 몸이 마치 내 것이 아닌 것처럼 자유롭게 움직이게 된다.
"나 원래 안 되는데", "나 이거 할 때 무릎 아픈데"라는 의식적인 생각이 스미기도 전에, 몸은 이미 그 생각을 뛰어넘어 움직이고 그대로 자세를 이룬다. 참 신기하다.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몰입이 아닐까. 의식적인 노력은 시작일 뿐, 몸과 마음이 하나 되어 흐를 때 비로소 무아(無我)의 상태에 가까워진다.
오다카의 매력은 자유로우면서도 그 안에 질서가 있다는 점이다. 하고 싶은 만큼 움직일 수 있는 자유가 있지만, 그 흐름 자체가 몸을 안전하게 지켜준다. 처음에는 어색하기만 했던 그 파도 같은 움직임도 이제는 몇 번 해봤다고 I 선생님의 호흡과 리듬을 따라 내 몸을 온전히 맡길 수 있게 됐다.
특히 사바사나에서 이어진 프라나야마는 놀라웠다. I 선생님의 아로마 향기에 이끌려 호흡이 더 깊게, 더 오래 지속됐다. 의식적으로 갈비뼈를 넓히거나 가슴을 들어 올려 쇄골까지 숨을 가득 채우려 노력하지 않았는데도, 호흡은 저절로 그렇게 됐다. 깨끗해진 몸이 외부의 맑은 에너지를 자연스럽게 빨아들이는 느낌이었다.
오다카 수련 후 이어진 아비야사 플로우 수업에서 나는 더 깊은 하누만아사나로 다가섰다.
"나 원래 여기까지 못 내려가는데", "나 원래 뒷발에 힘이 안 들어가는데"라는 생각을 할 틈도 없었다. 몸은 그 한계를 넘어 움직였다. 이제껏 느껴보지 못한 깊은 이완과 확장이었지만 전혀 무리가 되지 않았다. 안정된 호흡이 이를 말해줬다.
아사나가 내 몸의 일부가 돼가고 있다는 오늘의 이 감각. 이 몰입의 충만함을 내일도 기꺼이 이어가겠다. 아비야사, 즉 꾸준하고 끊임없는 수련을 통해서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