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W 인천 캠퍼스, 새벽이슬의 사계

21화 퇴사를 앞둔 새벽이슬의 평일 일상

by 뽀송드림 김은비

퇴사 날짜가 다가올수록 새벽이슬의 하루는 더욱 촘촘해졌다. 아침에는 여느 때처럼 출근해 주어진 업무를 처리했지만, 마음은 이미 새로운 삶을 향해 있었다. 팀장님에게 사직서를 제출한 이후, 그녀를 짓눌렀던 거대한 짐이 사라진 기분이었다. 이제는 눈치 보지 않고 당당하게 정시 퇴근을 할 수 있었다. 퇴근 후, 그녀는 망설임 없이 야간 대학 강의실로 향했다.


화요일: 발달심리학과 프로그램 개발

화요일은 발달심리학과 프로그램 개발 수업을 듣는 날이었다. 발달심리학 김민정 교수님은 마치 드라마에 나오는 배우처럼 우아한 분위기를 풍기는 분이었다. 교수님은 "인간의 발달 과정을 이해하는 것은 사회복지의 첫걸음"이라며, 학생들이 주변 사람들의 발달 단계를 관찰하고 분석하는 과제를 내주곤 했다. 덕분에 새벽이슬은 아들 한월이를 보며 발달 단계를 떠올리기도 하고, 직장 동료들의 행동을 보며 인간관계의 역학을 새롭게 이해하게 되었다.


프로그램 개발 수업에서는 팀 프로젝트가 많았다. 한 조원이 밤늦게까지 카톡으로 묻는 질문에 새벽이슬이 친절하게 답해주자, 그는 "새벽이슬 님, 진짜 대단하세요. 어떻게 직장 다니면서 공부도 이렇게 열심히 하시는 거예요?"라며 존경심을 표했다. 새벽이슬은 그 한마디에 자신이 걸어온 길이 헛되지 않았음을 느끼며 힘을 얻었다.


수요일: 사회복지정책론

수요일에는 사회복지정책론 수업이 있었다. 이 수업은 김동현 교수님이 맡았는데, 항상 위트 있는 농담으로 어려운 정책 이야기를 쉽게 풀어냈다. 교수님은 "정책은 복잡한 퍼즐과 같아서, 하나하나 맞춰가야 비로소 그림이 완성됩니다"라고 말하며 학생들의 흥미를 유발했다.

수업이 끝나고, 조원들과 스터디를 하던 중 한 학생이 "저는 정책이 너무 어려워서 포기하고 싶어요"라고 하소연했다. 새벽이슬은 그 학생에게 "저도 처음엔 그랬어요. 그런데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하다 보면, 어느 순간 길이 보일 거예요"라고 격려했다. 그녀의 따뜻한 말에 그 학생은 다시 용기를 얻었고, 함께 공부하며 서로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다.


목요일: 인간행동과 사회환경과 사회복지실천기술론

목요일은 새벽이슬이 가장 좋아하는 요일 중 하나였다. 바로 인간행동과 사회환경과 사회복지실천기술론 수업이 연달아 있기 때문이다.


인간행동과 사회환경 수업은 이론과 실제를 연결하는 중요한 과목이었다. 이 수업은 김서현 교수님이 맡았는데, 항상 부드럽지만 날카로운 질문으로 학생들의 사고력을 확장시켰다. 사회복지사는 결국 사람을 이해하는 직업이라는 것을 강조하며, 매주 자아 탐색일지를 작성하는 과제를 내주었다. 새벽이슬은 이 일지를 쓰며 그동안 자신이 왜 그렇게 일에 매달렸는지, 그리고 이제 무엇을 위해 나아가야 할지 깊이 고민할 수 있었다. 한 번은 조원들과 함께 토론 과제를 하던 중, 한 학생이 "저는 제 자신도 잘 모르겠는데, 어떻게 남을 이해할 수 있을까요?"라고 말했다. 새벽이슬은 자신의 자아 탐색일지 경험을 이야기하며, "나를 이해하는 것이 곧 남을 이해하는 첫걸음인 것 같아요. 불안한 마음을 솔직하게 마주하면 그 마음을 다독일 수 있거든요"라고 조언했다. 그 학생은 새벽이슬의 진심 어린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이어서 진행되는 사회복지실천기술론 수업은 실습 위주로 진행되었다. 교수님은 다양한 역할극을 통해 상담 기술을 가르쳤고, 특히 '5분 안에 상대방의 마음을 열게 하는 대화법'이라는 과제를 주기도 했다. 수업이 끝난 후, 새벽이슬은 조원들과 학교 앞 카페에서 연습했다. 한 조원이 어려운 질문을 할 때마다 새벽이슬은 눈을 마주치고 공감하며 진솔한 태도로 임했다. 연습이 끝난 후 그 조원은 "새벽이슬 님과 이야기하다 보니 저도 모르게 마음이 편해지네요. 진짜 사회복지사 같아요"라고 말했고, 새벽이슬은 그 한마디에 큰 보람을 느꼈다.


금요일: 지역사회교육론

금요일은 지역사회교육론 수업이 있었다. 이 수업은 지역사회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해결책을 제시하는 과제가 주어졌다. 팀원들과 모여 회의를 하던 중, 한 학생이 "우리 동네엔 노인 복지가 너무 부족해요"라고 말했다. 새벽이슬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노인정에서 '삶의 의미 찾기' 프로그램을 운영하면 어떨까요?"라는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그녀의 번뜩이는 아이디어에 팀원들은 감탄했고, 덕분에 프로젝트는 순조롭게 진행되었다.


새로운 삶을 향한 닻을 내리다

주중에는 회사와 학교를 오가며 바쁜 나날을 보냈지만, 새벽이슬은 더 이상 불안에 시달리지 않았다. 그녀는 이제 단순히 돈을 버는 직장인이 아니라, 자신의 꿈을 향해 나아가는 예비 사회복지사였다. 교수님들과의 소통, 그리고 학우들과의 유대감은 그녀에게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었다. 퇴사일이 다가올수록 불안감 대신 새로운 삶에 대한 기대감이 커져갔다. 새벽이슬의 삶은 이제 새로운 항해를 시작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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