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t GPT 써봤어요?
최근 다양한 단톡방 혹은 커뮤니티에서 많이 들은 이야기다. 처음 들었을 때 들었던 생각은 '에이 또 왜 호들갑이람...'이었다. 맘속 한편으로는 궁금했지만 그래봤다 그동안 나왔던 흔한 챗봇이겠지 하며 무시할까 했다. 마치 주우재 씨가 마라탕을 계속 먹지 않았던 것과 비슷한 이유이려나...
하지만 무시하기에는 너무나 큰 영향력이었다. 미디어에서 너도 나도 Chat GPT의 대단함과 신기함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 있었고 기획자의 길을 걷고자 하는 내가 새로운 트렌드를 써보지 않았다는 것은 시대에 뒤처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장 결정적인 계기는 조던 피터슨의 연설이었다.
에세이를 써줘 질서 너머의 13번째 규칙에 대해서 킹 제임스 성경과 도덕경을 결합한 스타일로 작성해 줘 그건 매우 어려운 요구죠, 그중 하나도 하기 어려워요 3개를 합친다? 불가능합니다.
그런데 단 3초 만에 4페이지 분량 에세이를 작성해 냈습니다. 좋은 건지 나쁜 건지 모르겠지만 제가 쓴 것과 구별하기 힘들 정도였어요
궁금한 마음에 (조금 늦었지만) Chat GPT에게 내가 궁금했던 몇 가지 질문을 해보았다.
(1) 고객 중심의 사고방식: 제품 관리자는 목표 시장을 깊이 이해하고 고객의 요구와 욕구를 파악할 수 있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그들은 제품 기능에 대한 피드백을 수집하기 위해 사용자 연구 또는 설문 조사를 수행하고, 그 정보를 바탕으로 개발에 대한 결정을 내릴 수 있다.
(2) 전략적 사고: 제품 관리자는 제품에 대한 명확한 목표와 우선순위를 설정하고 회사의 전반적인 전략에 맞는 결정을 내릴 수 있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그들은 새로운 시장 기회를 식별하고 그 시장에 진입하기 위한 계획을 수립할 수 있다.
(3) 교차 기능 통신: 제품 관리자는 엔지니어링, 디자인 및 마케팅과 같은 여러 부서의 팀과 효과적으로 소통하고 협업할 수 있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신제품 기능 개발에 참여하는 모든 팀과 매주 회의를 진행하여 모든 팀이 같은 의견을 가질 수 있도록 할 수 있습니다.
(4) 데이터 중심 의사 결정: 제품 관리자는 데이터를 사용하여 의사 결정을 알리고 제품의 성공 여부를 측정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그들은 새로운 기능에 대한 사용자 참여를 추적하기 위해 분석을 사용할 수 있고, 그 정보를 사용하여 계속해서 그것에 투자할지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5) 성장 마인드: 제품 관리자는 지속적인 개선의 마인드를 가져야 하며 변화에 열려 있어야 합니다. 그들은 새로운 아이디어에 개방적이어야 하고, 기꺼이 실험하고 변화에 적응하며, 새로운 제품을 만들고 기존 제품을 혁신하는 데 열정을 가져야 한다. 예를 들어, 제품 기능의 다른 버전에 대해 A/B 테스트를 수행하여 어떤 것이 더 잘 수행되는지 확인하고 그에 따라 결정할 수 있습니다.
서비스를 만들려면 다양한 변수와 상황에 대처해야 한다. 지금부터 Product Manager가 서비스를 생성할 때 흔히 저지르는 다섯 가지 실수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 목표 시장을 완전히 이해하지 못함: 제품 관리자들이 저지르는 가장 흔한 실수 중 하나는 목표 시장의 요구와 욕구를 완전히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다. 이로 인해 고객의 요구를 충족하지 못하는 서비스를 개발하게 되어 채택률이나 매출이 낮아질 수 있습니다.
2. 확장성을 고려하지 않음: 또 다른 일반적인 실수는 서비스를 계획할 때 확장성을 고려하지 않는 것입니다. 이는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하지 않고 다수의 고객을 감당할 수 없는 서비스로 이어질 수 있다.
3. 시장조사 미흡: 시장조사가 부족하면 경쟁과 전반적인 시장상황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 서비스를 효과적으로 포지셔닝하기가 더욱 어려워질 수 있다.
4. 주요 이해관계자가 참여하지 않음: 제품 관리자들은 종종 고객, 파트너, 내부 팀과 같은 주요 이해 관계자들을 계획 및 개발 과정에 참여시키지 않는 실수를 범한다. 이는 이해관계자의 요구를 충족하지 못하는 서비스로 이어져 채택률이나 매출이 저조할 수 있다.
5. 출시 전에 서비스를 테스트하지 않음: 서비스를 먼저 테스트하지 않고 시작하면 사용자 경험 저하, 기술 버그 또는 호환성 문제와 같은 다양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는 채택률 저하와 고객 만족도 저하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조금은 상투적인 대답들이긴 했지만 책에서 읽거나 아티클에서 보던 내용들이 잘 정리되어 있었다. 최근 SQL을 공부하면서 데이터베이스나 DBMS에 대한 개념들을 질문했을 때는 마치 마법의 소라고동이 있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Chap GPT가 새로운 영감을 떠올리거나 아이디어를 만들어 내는 데에는 아직 부족한 점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2021년까지의 데이터만 수집되었고 실시간 데이터는 반영되지 않았기에 데이터가 과거에 머물러져 있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우리 삶 속에서 새로운 데이터를 찾게 되는 경우는 그렇게 많지 않다. 인터넷이 발전한 이후로 수많은 정보가 저장되고 있고 우리가 궁금한 것들은 대부분이 누군가가 이미 궁금해했고 또 누군가가 답변한 정보들이다.
Chap GPT가 인류를 위협하는 건 아니냐, 일자리가 줄어드는 건 아니냐,
더 나아가서 인공지능이 이렇게 사람들을 대체하는 데 있어서 디자이너는 어떤 데에 초점을 맞춰야 하냐 라는 질문들이 커뮤니티에서 오가고 있는 모습들을 최근 많이 본다.
그에 대해서는 어디서 들었는지는 기억 안 나지만 '비효율이 사라지는 과정'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나는 이 의견에 적극 동의한다. 항상 사람들은 비효율적인 일들을 자동화시키고 정보를 축약시켜서 세대가 이어나갈수록 정보 습득의 시간을 줄여왔다.
구전으로 전해지던 일들이 문자가 발명되면서 좀 더 많은 정보가 다음 세대로 전달되었고 인쇄가 가능해지면서 더 많은 사람들에게 정보가 전달되었고 인터넷을 사용하면서 전 세계 사람들이 정보를 공유할 수 있게 되었다. 이번 Chat GPT의 발달은 그다음 단계로 가는 다리 역할이 되지 않을까 싶다. 그동안 쌓인 정보를 직접 찾거나 사람들에게 물어봤다면 그 정보를 이제는 알아서 찾아주고 우리는 좀 더 고도화된 일을 할 수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