엥... 전 문관데여?
PM을 설명하는 짤 중에 위와 같은 짤이 있다. (기존에 있던 짤을 내 스타일대로 조금 바꾼..)
코딩을 못하는 개발자와 디자인 못하는 디자이너를 합치면 PM이 된다는 이야기인데 뭔가 공감이 가는 짤이었다. PM이 하는 역할에 대해서 많은 정의들이 있고 설명이 있지만 완벽하게 PM은 뭐다! 무슨 일까지 하고 뭐는 안 한다!라는 정의가 없다. 그만큼 해야 할 일이 많고 알아야 할 부분들이 많다.
고객 요구사항 분석하고, 벤치+서비스방향성 도출하며, IA 작성하고, 스토리보드 그려서 디자인에 넘기고, 개발서버에서 단테+통테하며 피드백하며 + 시장분석을 통해 시장 동향을 파악 후 정확한 수치와 매출 예측, BEP 산출 등을 통해 서비스를 제안하고 + 서비스 운영 정책을 기획하여 정상적 운영 프로세스 가이드라인을 기획하며 워크플로우를 작성하여 고객 사용 여정에 따른 각 사업부의 업무 플래닝을 하며 + 기획안이 정상적으로 구현되고 있는지 수시로 확인하며 해당 프로젝트 이해관계자와의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기획안에 대해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할 수 있는 자
- 서비스 기획 자료 공유로 유명하신 '맥비'님의 IT 기획자 정의 -
코딩 못하는 개발자와 디자인 못하는 디자이너가 합치면 PM이라는 말은
코딩을 직접 짤 수는 없어도 개발자의 역할을 할 수 있어야 하며 디자인을 결정짓거나 만들어내지는 않아도 디자인에 높은 이해도가 있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PM공부를 하면서 처음 들었던 의문이었다. 왜? 내가 만들 것도 아닌데?
하지만 이런 생각은 기획문서 예시를 하나 보는 순간 쑥 들어갔다. 여러 개발용어와 디자인 용어로 도배되어 있는 문서들을 작성하고 넘겨야 하는 PM은 넓고 얕은 지식이 필요했다.(물론 넓고 깊으면 좋다)
PM은 팀 안에서 방향을 잡고 팀원들과 소통을 하며 프로젝트를 이끌어나가는 역할을 한다. 그렇기 때문에 PM에게 요구되는 역량 중 중요한 부분은 당연히 '커뮤니케이션 역량'이고 이 커뮤니케이션을 위해서 그들과 소통할 수 있는 기본 지식이 필요하다.
결국 협업과 소통을 위해서 PM은 여러 분야의 지식을 알고 있어야 한다.
문제를 찾는 것도 중요하지만 동시에 실현할 수 있는 방법도 같이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
단순히 "00이 문제가 있어요 이거 좀 고쳐주실 수 있나요?"라는 식으로 문제를 던지는 게 아니라
"00이 문제가 있는데 00인 것 같아요 혹시 확인해주실 수 있나요"라고 해결 방안을 이해하고 추측할 수 있는 PM이 실무에서 사랑받고 인정받는 것 같다.
그래! 개발을 알아봐야지!라고 마음을 먹었지만 참 뭐부터 해야 할지 막막했었다.
C언어? 파이썬? 뭐 자바스크립트라는 말을 들은 거 같은데..
만약 문과라면 위와 비슷한 생각부터 하게 될 거다. (물론 제 이야기...)
개발이라는 건 머나먼 외계행성 이야기 같고 뭐부터 시작해야 할지 물어봐도 다들 하는 말이 다르다..
기획자가 개발을 얼마나 알아야 하는지 뭐부터 시작해야 하는지에 대한 글들은 도그냥님 글을 비롯해서 여러 글들이 있지만 하나를 추천하자면 아래 책을 하나 추천하고 싶다.
비전공자를 위한 이해할 수 있는 IT 지식이라는 책인데 전반적으로 기획자가 일을 하면서 듣게 되는 개발 용어에 대한 사례를 들어 알기 쉽게 설명해 주고 서버의 개념, 다양한 개발 언어들이 어디서 왔고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큰 그림을 그리는데 도움이 된 책이다.
기획자가 되고 싶은데 개발을 어디서부터 해야 해?라는 초보 PM에게 딱 적절한 책이 아닐까 싶다. (광고는 아닙니다!)
PM을 준비하면서 스스로 다짐한 건 '일단 많이 읽고 많이 듣자'이다.
도대체 뭔 소린지 모르겠으니 영어를 공부하던 느낌으로 접근하려고 했다. 대화를 많이 해보는 것이 영어 공부할 때 가장 좋다고 이야기하듯이 서비스 기획자가 많이 있는 플랫폼이나 커뮤니티에 들어가서 그분들이 하는 이야기를 최대한 많이 듣고 적어두려고 한다.
내가 들어가 있는 커뮤니티와 단톡방들을 간단하게 소개하자면
1. 홀릭스
홀릭스는 작년부터 쓰기 시작해서 꽤 자주 접속하는 앱이다. 위 두 개의 방 말고도 마케팅, 스타트업, 피그마 등의 방이 개설되어 있는데 항상 열심히 답변해 주시는 열정맨들이 있으셔서 도움이 많이 된다
2. 오픈 채팅방
맥비기획 (비밀번호: macbe)
프로덕트를 만드는 사람들 #1 (비밀번호: product)
맥비기획 채팅방은 1,2,3이 이미 정원 1,500명을 채우고 4번째 채팅방도 벌써 1,100명에 가까운 회원이 들어가 있다. 방마다 들어가 있는 회원이 다르기 때문에 훨씬 먼저 만들어진 1,2,3 채팅방에서 어떤 말들이 오가는지 궁금한데.. 알 수가 없다 흑..
프로덕트를 만드는 사람들 채팅방도 하루에 1~3개씩 정도 재밌는 트렌드 글들이 자주 공유 된다.
3. 카페노노
카페노노는 호갱노노 창업팀이 따로 분리해 나와서 창업한 커뮤니티였기에 기대감을 가지고 가입해서 활동 중이다. 가끔 재밌는 이슈를 많이 전달해 주지만 요즘 활동자가 많이 줄어서 크게 얻는 인사이트는 없다..
커뮤니티는 위와 같은 3개를 주로 이용하고 있고 비즈니스 트렌드 및 서비스에 대한 인사이트를 얻는 사이트나 서비스는 다음과 같다.
- 퍼블리
- 아웃스탠딩
- 요즘 IT
- ROA
- 서핏
- LINER
등을 자주 들어가 보면서 확인하고 있다. 다양한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는 서비스에 관해서는 예전에 정리해 둔 글이 있어서 나중에 한 번 옮겨 적어보도록 하겠다.
PM/PO/서비스 기획자의 공고를 살펴보면 개발역량보다는 '데이터 분석 역량'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다. 개발은 알아듣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기본적인 지식이 있으면 되지만 데이터는 직접 조회하고 그 데이터를 통해 지금이 어떤 상황인지 그리고 앞으로의 방향을 정할 수 있어야 한다.
개발은 책을 통해서 간단한 지식과 용어들을 외우는 것으로 배경지식을 만드는 것이 충분할 수 있지만 (직접 할 수 있으면 좋지만... 그건 전문가에게 맡기자.. ) 데이터에 대한 부분은 좀 더 깊게 공부 하는 것이 기획자로서 뛰어난 역량을 쌓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개발과 연결은 되어있을 순 있지만 전혀 다른 분야이기 때문에 별도의 공부가 필요하다.
데이터에 대한 이해를 위해서는 데이터베이스에 대한 이해와 SQL에 대해 알아야 한다.
난 PM이 되기로 마음을 다잡고 공부를 시작하면서 SQLD자격증을 처음으로 시작했다.
데이터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조차 없었기에 '이게 뭔 소리야?'를 입에 달며 그냥 달달외우기 시작했고
결국 3주 공부를 통해 자격증은 취득했지만 자격증 취득 후에도 데이터를 조회하는 방법을 제대로 알지 못했다. 만약 단순히 보여주기 위한 자격증을 준비하는 게 아니라면 무료 인터넷 강의와 티스토리 글들을 통해서 기본 지식을 익히고 실습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최근에는 혼자 공부하는 MySQL이라는 책의 강의를 보면서 MySQL을 실습해보고 있다.
처음부터 차근차근 알려주는 강의라서 혹시 SQL을 공부하시려는 분들께 입문용으로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