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북을 발간하긴 했는데

왜 발간했는가 + 아직 못 쓴 이야기에 대한 일종의 티저

by Pluie

어느새 브런치를 시작한 지 3달 하고도 2주가량이 흘렀다. 브런치 작가 한 달 체험기 이런 것도 썼고, 구독자 100명을 넘기면 시도해 보리라 생각했던 나만의 작은 계획도 있었지만, 너무 작은 계획이라서였는지 자체적으로 소멸됐다. 300명이 되면 시도해야겠다.


그리고 이번 주에는 어느 정도 정리된 글을 모아서 브런치북으로 발간했다. 지금 내가 브런치에 올리고 있는 몇 가지 주제 중 두 가지 - 차, 단독주택 - 에 대해서 우선 모았다.


내가 각 글을 길게 쓴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었는데, 목차에 20개 정도 넣었을 뿐이건만 '예상 독서 시간이 60분 이상이므로 다소 줄이는 것을 추천한다'는 팝업이 떴다. '보통 독자들은 60분 내외를 선호하는데 정말 더 길게 넣을래요?’라는 메시지에 다소 주눅이 들어 내 글을 다시 한번 탐독했다. 그리고 두어 개를 뺀 후 마음을 꾹 먹고 발간.


https://brunch.co.kr/brunchbook/houseinseoul


https://brunch.co.kr/brunchbook/teatable




사실 아쉬움은 있었다. 특히 [서울 옛 동네에 집 짓고 살다]는 나 개인의 기억에 대한 아카이브이기도 하기에 구체적으로 더 많은 이야기를 풀어놓고 싶었다. 쓰다 보니 빼먹고 쓴 과정들도 꽤 있고, 쓰려고 했지만 글이 잘 안 나가서 결국 아직 작가의 서랍에만 넣어둔 글도 있다. 비록 브런치북을 1차적으로 발간하긴 했지만 앞으로도 꾸준히 위 주제에 대한 글을 쓸 거고, 그럭저럭 잘 모여서 나중에 또 하나의 브런치북으로 발간할 수 있다면 좋겠다. 어째 마무리가 초등학생 독후감 같냐


못 다 쓴 글들, 이건 마치 2020 To Do List

> 집을 매매할 때, 기싸움에 지면 안됩니다 - 나는 냉혈인간이로소이다

> 지을까 고칠까 - 가장 처음에 고민하게 되는 주제인데, 글이 잘 안 나가서 결국 못 썼다

> 건축 설계 계약 때 신경 써야 할 것 - 난 생전 처음 봤다, 설계 계약서!

> 견적서 제대로 보기 - 처음 견적서를 보면 대략 정신이 멍해진다

> 요리는 못하지만, 키친은 꾸미고 싶어요 - 키친이 얼마나 돈이 많이 들어가는가

> 풍수지리 인테리어의 함정 - 할많하않...

> 말로만 듣던 '하자 보수'가 우리 집에!

> 그럼 남의 돈 받는 게 쉬운 줄 알았니? - 임대인도 보통 일이 아니다


[초보 애호가의 티테이블]은 지나치게 개인적인 이야기가 담긴 글은 제외하고, 기초적인 정보를 담은 글만 추렸다. 사실 차라는 음료의 역사가 방대한 만큼, 차에 대한 정보와 이야기의 스펙트럼은 워낙 넓어서 어느 시점에서 적당히 갈무리를 하고자 했다. 이대로 계속 써나갈 수도 있었지만 한 번쯤 중간 정리를 하고 싶었달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음 맞는 티 메이트와 수다 떠는 티타임'의 분위기는 항상 유지하며 쓸 예정이다. 사실 이 브런치의 궁극적인 목표 중 하나이기도 하다. 랜선 티 메이트를 찾는 것!


작가의 서랍에서 곧 발행될, "아마두" List

> 메이드 차이나, 인정합니다 - 중국 차가 좋아요

> 오래된 차는 버려져야 하는가 - 상미기한과 유통기한

> 제인 오스틴의 티타임

> 도쿄의 티룸 체험기 - 시부야의 '차테이 하토우'

> 제대로 된 아이스티 레시피 - 그러나 왠지 곧 겨울이다

> 기타 등등



현재까지의 제 브런치는 저러하였고, 앞으로는 이렇게 나갈 계획입니다. 크고 작은 기대를 갖고 구독해 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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