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아삼삼 Feb 10. 2023

튀르키예 지진이 남일 같지 않은 당신께

택배로 전하는 삶의 용기

 규모 7.8과 7.5의 두 차례 강진이 덮친 튀르키예와 시리아의 누적 사망자 수가 현지시간으로 어제 2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외신과 내신 보도를 종합하면,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당시 사망자 수인 1만 8천 500명 훌쩍 넘어선 수치라고 니다. 최대 20만 명의 시민이 여전히 무너진 건물 잔해에 갇혀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어 인명 피해가 얼마나 더 커질지는 가조차 하기 려운 실정입니다. 

 

 그래서 어디에 어떻게 무엇을 기부하면 을지 고민하는 분들께 기부 방법 공유해드리려 합니다. 물론 기부통로는 NGO 단체나 UNHCR 같은 유엔 산하기구에 이르기까지 참 다양하지만, 저는 일단 튀르키예 당국 차원에서 직접 공지한 법을 소개해드리려고요.  


 주한튀르키예대사관 최근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기부금 후원 계좌와 구호물품 기부처를 공지했습니다. 기부금 후원은 공지된 계좌로 (하나은행 920-910004-89105 예금주 Embassy of the Republic of Turkey AFAD earthquake relief) 마음이 닿는 만큼 보내주시면 니다.

 


 구호물품은 주한 튀르키예 대사관이 공지한 종류들 중에 구입하거나 준비할 수 있는 물품을 잘 챙긴 후 택배로 인천에 부치시면 됩니다. 보낼 수 있는 구호물품 종류는 꽤 다양합니다. 코트와 재킷, 점퍼 같은 겨울옷부터 (성인용과 어린이용 모두), 우비, 부츠, 장갑, 목도리, 모자, 양말, 속옷, 텐트, 매트리스 (텐트용), 담요, 침낭, 보온병, 손전등, 식품 (통조림 등), 유아식, 기저귀, 세척 및 위생물품, 생리대 등입니다.

 

 

 주의하셔야 할 점은 택배로 부치기 전 1) 포장된 물품의 종류와 2) "Aid Material / Turkiye"라는 표시를 상자에 기재해야 한다는 겁니다. 이렇게 장이 완성된 상자 인천시 중구 자유무역로 107번길 20, 304-306호 이글종합물류 박찬영 전무(010-8146-5291)에게로 보내주시면 끝입니다. 그 이후에는 해당 물류업체에서 터키항공을 통해 튀르키예로 무료 운송한다고 합니다.

 

 저처음에 잘 몰라서 '쿠X으로 보내도 되지 않을까' 싶어 기저귀와 생리대, 아기 먹거리를 쿠X으로 주문해서 인천 물류센터로 보냈는데요. 나중에 주한 튀르키예 대사관에 문의를 했더니, 가급적 상자에 1) 포장 물품의 종류와 2) "Aid Material / Turkiye"라고 직접 써서 보내주시는 게 좋다고 하시네요. (대사관 직원 분이 "이미 보내셨으면 어쩔 수 없지요. 괜찮습니다..."라고 말씀하시더라고요. 어찌나 송구하던지... 여러분께서는 저와 같은 실수하지 마셨으면 해서 제 실수담 공유드립니다.)


 참. 그리고 혹시 집에 고이 모셔놨던 멀쩡한 겨울옷들을 보낼까 하시는 분들도 계실텐데요. 대사관에 전화로 문의해보니, 가급적 새 옷을 받는다고는 합니다. 그래도 혹시 새 것처럼 아주 멀쩡한 옷이 있다면 깨끗하게 세탁하고 보내주셔도 괜찮지 않을까 싶은데, 택배로 보내시기 전에 대사관에 직접 문의해보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아무쪼록 기부는 하고 싶은데 방법을 고민했던 분이 있다면, NGO 후원이랑 같이 검토해봐도 좋을 것 같아서 공유드려봤습니다. 참고로, 시리아 별도로 운영하는 후원 원화 계좌가 없을까 싶어 이곳 저곳을 뒤져봤는데요. 한국과 수교하지 않은 미수교국이어서 그런지 별도 계좌는 운용하지 않는 것 같아요. 그래서 양국에 모두 기부하고 싶은 분들은 별도로 NGO 단체나 UNHCR 같은 유엔 산하기구에 후원하 좋을 것 같습니다.



 

 -주한튀르키예대사관 트위터 계정 : @seoulembassytr

 -참고 기사 : 일본 대지진 뛰어넘은 참사...튀르키예 강진 사망자 2만 명 넘겨

https://m.yna.co.kr/view/AKR20230209179352109?section=search/news

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연합뉴스 이승민 기자. 2023.2.10

매거진의 이전글 미세먼지 같은, 미세공격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