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스타벅스를 향해 걸어가는 길이었다. 맞은편에서 검은색 패딩을 입고 경쾌하게 걸어오던 분이 무엇이라고 중얼거리고 있었는데, 무선 이어폰으로 통화를 하는 듯했다. 내 옆을 지날 때 들려오는 한마디, "주말에 하루는 무조건 누워있어야 돼!"
그녀가 이미 나를 스쳐지나갔지만, 난 뒤에서 고개를 끄덕이며 속으로 '당연하지'라고 답했다. 주말에 이런저런 활동을 하는 것도 재밌지만, 하루는... 아니 사정이 허락지 않는다면 한나절쯤은 소파 또는 침대와 하나가 될 시간이 필요하다. 굳이 넷플릭스나 유튜브를 보지 않아도, 멍 때리기만으로 충분.
문득 떠오르는 날이 있는데, 주말 아침 6시에 일어나 1시간쯤 조깅을 하고 들어왔다. 하루 종일 누워있으면 머리가 아프니까, 그 정도 움직여주면 누워있어도 괜찮으니까. 그리고 하루 종일 집 밖을 나가지 않고, 즐거운 주말을 보냈다. 누워있는 비중 약 80% 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