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리는 중 알쓸민잡 - 3. 의류정리
이사를 결정했다. 불가피한 상황은 아니었고, 다만 지금 집에서 더 살 건 아니라고 판단했다. 처음 이곳을 선택했던 이유들 중 여전한 장점들이 있지만 살아온 시간이 생각을 바꾸기도 하니깐. 이사를 결심하니 그때부터 집안에 뵈는 것들이 죄다 ‘짐’으로 다가왔다. 처음 독립해 나올 때는 이삿짐센터도 부르지 않은 채 차로 몇 번 오가고 말았는데 살림이 많이도 늘었다. 강산이 변하는 세월, 십 년을 모조리 드러낼 수야 없겠지만 ‘최대한 버리기’를 마음먹었다. 그 과정 중 알쓸민잡, 알아둬야 쓸데없는 민주의 잡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