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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봉숭아 Oct 20. 2022

나는 힘들 때 이렇게 생각을 바꿔요

인생은  파도처럼 오르내린다.  

 연초에 흔히 사주보러 가서 점을 보고 나면 좋은 일은 귀에 남지 않고 나쁜 일은 마음 깊이 내려앉는다.  그래서 그 나쁜 일을 마음에 계속 생각하다 보면 그 일이 실제로 일어나기도 한다. 참 얼척없는 일이다. 거기에 안 갔더라면, 그 말을 듣지 않았더라면 아마도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을지도 모른다. 괜히 긁어부스럼이라고 그런 소리를 듣고서는 전전긍긍 노심초사하다가 결국 그 일에 얻어맞는다.  참으로 기막힌 일이다. 

  인생에 굴곡이 있는 건 당연하다. 어찌 늘 평탄한 삶이 있겠는가? 그런 일은 없다. 좋은 일이 계속 이어지다가 나쁜 일도 오고 그러다가 또 좋은 일이 온다. 그런데 생각이 늘 부정적이고 어두운 사람에게는 좋은 일이 올래야 올 수가 없다. 좋은 밑그림을 그려야 그 그림의 최종도 아름답다. 밑그림이 엄망인데 훌륭한 그림 되기는 어렵다.  종은 밑그림이 바로 긍정적인 생각이다. 생각이 밝아야 밝은 미래가 온다. 밝은 생각을 하다보면 그 일을 시작하게 되고 그러면 결과도 따라온다. 

  

                                        인생은 파도처럼 오르내린다. 


  누구나 좋은 일에 기뻐하는 건 쉽다. 반대로 나쁜 일에 의연하게 대처하는 건 쉽지 않다. 나쁜 일이 닥치면 당황하고 근심걱정에 정신이 사나워진다.  나쁜 일에 대한 자세를 보면 그 사람의 마음의 힘이 어느 정도 인지 알 수 있다.  나쁜 일이 일어나도 태연하게 그저 일어난 일을 수습하는 데 정신을 기울이는 사람은 대단하다. 보통 사람들은 정신 사납게 소리치고 울고 이리저리 날뛰며 혼돈에 빠진다. 이미 일어난 일을 어찌하겠는가, 그저 차분하게 수습하고 정리할 뿐이다. 어떻게 처리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인지 연구할 뿐이다. 이때도 "오르막은 끝났다. 이제 내리막길이 펼쳐질 거야!" 

이렇게 말한다면 훨씬 희망적이다. 불운에 의기소침해서 주저 앉으면 안된다.  최소한 이 불운을 미래와 연관시키지는 말자. 출근시간에 작은 일로 기분이 나빴다해서 오늘은 재수없다고 아직 남아있는 오전오후 저녁시간을 모독하지 마라. 그 규정이 오늘이라는 미래를 어둡게 만든다. 미래는 비워두자. 오히려 이렇게 말해보자. 

 "오늘 운수 액땜했네, 남은 오늘은 평탄하겠구나! 오 땡큐!"

한결 마음이 가벼워지지 않는가? 작은 일로 마음을 흔들지 말라. 지나가도록 해 주어라. 불행한 일이 오래된 고름처럼 이미 터졌으니 아물 일만 남았다. 잘 된 일이다. 다시 새 살이 나올 것이다. 우리 삶은 늘 그렇다. 

지나간 고통을 되씹지 말고  보내 주어라. 앞으로 얼마나 좋은 일이 올지 누가 아는가! 출근시간엔 그랬지만 낮에 좋은 일이 올지 어떻게 아는가 말이다. 그래서 난 이 말을 아주 좋아한다. 

 "얼마나 좋은 일이 오려고!"

이건 '오르막내리막 이론'이다.  오르막이 있으면 반드시 내리막이 있다. 이건 자연의 법칙이다. 오르막이 높을수록 내리막도 길다! 당연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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