짠내로 쓰는 희망의 항해
나는 이 바다의 소금결 위로
길 없는 길을 헤엄친다
나의 짠내는
누군가 흘린 눈물의 산물,
낯선 노동의 서러움이다
나를 해체하지 마라
나는 가장 낮은 곳에 있는 자들의
호흡을 삼키고
폐 속에서 물결로 토해낸다
거대한 몸은 무기가 아니다
빛을 반사하는 검은 등허리일 뿐
허우적거림은 패배가 아니라
깊은 바닥에서 튀어 오르는 노동자의 발돋움이다
태양은 내 등에 금빛 인장을 찍는다
그건 나의 훈장이 아니라
아직 가라앉지 않은
모두가 살아 있음을 밝히는 증거다
그러니 내 목소리를 들어주기를
짠내 나는 울음 속에서도
길은 열린다
그 길은 곧
우리의 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