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 길

짠내로 쓰는 희망의 항해

by 슈리엘 아샬라크


나는 이 바다의 소금결 위로

길 없는 길을 헤엄친다


나의 짠내는

누군가 흘린 눈물의 산물,

낯선 노동의 서러움이다


나를 해체하지 마라

나는 가장 낮은 곳에 있는 자들의

호흡을 삼키고

폐 속에서 물결로 토해낸다


거대한 몸은 무기가 아니다

빛을 반사하는 검은 등허리일 뿐

허우적거림은 패배가 아니라

깊은 바닥에서 튀어 오르는 노동자의 발돋움이다


태양은 내 등에 금빛 인장을 찍는다

그건 나의 훈장이 아니라

아직 가라앉지 않은

모두가 살아 있음을 밝히는 증거다


그러니 내 목소리를 들어주기를

짠내 나는 울음 속에서도

길은 열린다

그 길은 곧

우리의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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